[행정사무감사] 김종천 의원 “감독선임 사심 버려라” 일침

김종천 대전시의원(왼쪽)과 김호 대전시티즌 대표. 자료사진

대전시티즌 대표로 김호 전 감독이 선임되면서 팬들의 원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공석인 감독 선임 절차를 두고 대전시의원과 김 대표가 신경전을 벌이는 일이 벌어졌다.

대전축구협회 고문인 김종천(더불어민주당, 서구5) 대전시의원은 16일 열린 제234회 제2차 정례회 행정자치위원회의 대전시 문화체육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대전시티즌 감독 선임 문제를 꺼내들었다.

김 의원은 "지역에서는 김호 대표가 독불장군식으로 구단을 운영하려 한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대전시티즌은 시민구단이며 구단주는 시장이다. 구단을 살리려면 대표와 인연이 닿지 않는 감독이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대표가 데리고 있는 후배나 제자, 인연이 있는 지인이 오면 대표와 감독간 서로 불편해 구단 운영이 어려워 질 수 있다"며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스타성이 있는 감독이 오셨으면 한다"고 거듭 투명한 감독 선임을 요구했다.

김호 대표는 김 의원 지적에 수긍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는 감독선임과 관련 “(축구계에서) 제 밑에 관련 안 된 사람이 거의 없다. 현재 추천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라며 “좋은 감독을 모셔오는데 많은 돈이 드는데, 우리 팀은 거기에 맞지 않기에 조금 낮춰서 (데려) 오려고 하니, 여러 어려움이 많다”고 답했다.

심지어 김 대표는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불려나온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 발언시간 때문에 약속도 못하고, 밖에서 만나야 할 사람도 다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종천 의원은 이 같은 김호 대표의 발언태도에 대해 다른 지적을 하지는 않았다. 

김 의원이 대전시티즌 감독 선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이유는 김호 대표 선임 당시부터 제기되고 있는 소문과 무관치 않다. 지역사회는 물론, 축구계에서는 김호 대표가 제자나 지인을 감독으로 데려올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구체적으로 실명이 거론될 정도로 추측을 넘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도 감지 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의 독단 문제가 계속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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