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임명 이후 뜸했던 페이스북 재가동..내년 지방선거 출격 '본격화'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그동안 뜸했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활동을 재개했다. 박 대변인이 내년 지방선거 충남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일부에서는 최근 활발해진 그의 SNS 활동이 충남지사 출마 ‘예고편’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자료사진.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그동안 뜸했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했다. 박 대변인이 내년 지방선거 충남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일부에서는 최근 활발해진 그의 SNS 활동이 충남지사 출마 ‘예고편’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 대변인은 지난 5월 청와대 입성 이후 페이스북 등 SNS 활동을 사실상 접었다. 막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연착륙과 대변인으로서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의미에서다.

대변인 임명 이후 뜸했던 페북, 부쩍 활발해진 이유

하지만 최근 들어 SNS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모양새다. 온라인 소통공간을 활용한 인지도 확장과 더불어 차기 충남지사 출마를 위한 사전 포석 성격이 엿보인다. 세종시 행정수도 개헌론, 충청 예산 홀대론, 청와대 세종시 이전론 등 SNS에 올리는 내용도 충청권의 핵심 이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박 대변인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청권 예산 홀대론과 관련해 “충청권 언론들로부터 많은 질문이 있다”고 전제한 뒤 “청와대 대변인이 답변해야 할 문제인가라는 회의도 들지만 사실 확인을 해달라는 요청으로 알고 말씀드리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래도 그런 주장과 질문이 있어 파악 해보니 내년도 충청권 SOC 신규 사업만 해도 11건에 총사업비 규모로 7110억원에 달하며 주요 증액사업은 10건에 2012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청권 SOC예산 삭감과 축소를 주장하는 것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시 행정수도 개헌, 충청권 예산 홀대 등 지역 핵심 이슈 '터치'
충청권 이익 대변인 '차별성' 부각 행보 엿보여

지난 10일 박 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충청권 예산 홀대 관련 입장문 일부.
박 대변인 또 문재인 정부의 '세종시 완성의지'가 후퇴했다는 보도와 논란과 관련해 <디트뉴스>와의 단독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국가균형발전의 꿈은 계속되며 더욱 강해지고 있다. 오해로 인한 내용들을 바로 잡는다”고 코멘트했다.

이처럼 최근 일련의 박 대변인 페이스북 글은 충청권 언론 보도나 질문에 청와대 입장을 전하는 형식을 띠고 있다. 다만 그가 차기 충남지사 출마 후보로 거명된다는 점에서 보면 강한 출마 의지를 시사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충청의 현재 이슈들을 선점하고 자신이 충청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는 차별성을 부각시키려는 행보로도 읽혀진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디트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아직 지방선거 출마를 이야기할 때는 아니다”면서도 “고향인 충청권과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자세는 언제나 변함없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세종리서치>가 지난 달 24~25일 이틀 간 충남도 거주 만19세 이상 성인 남녀 1033명을 상대로 조사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05%, 응답률 4.87%)에서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적합도 분야에서 17.7%로 선두에 섰다. 야당 후보군까지 포함한 적합도 조사에서도 17%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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