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에 달하는 장기간의 추석 연휴를 거친 뒤 각종 후유증을 겪는 이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치명적인 후유증을 꼽으라면 단연 교통사고 휴유증을 들 수 있다. 귀성길이나 귀경길의 꽉 막힌 도로 위 차 안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이들 중에는 졸음운전으로 인해 크고 작은 교통사고를 당한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들은 대개 사고가 경미하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지 않는 경우가 많다. 눈에 보이는 별다른 외상이나 이렇다할 통증도 없다 보니 몸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더군다나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일상에 복귀하면 업무로 바쁘다 보니 병원을 찾을 여유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교통사고 후유증 한의원 네트워크 한방카 광주서구점 천연본미소한의원 최영성 원장은 “교통사고로 인해 몸이 충격을 받게 되면 순간적으로 온몸 구석구석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하지만 출혈이나 골절이 없다는 이유로 병원 진단과 치료를 무시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더불어 "교통사고 후 통증이 없더라도 한의원을 방문해 신체 내부에 문제가 있는지 제대로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직후가 아니라 수 일, 또는 수 주 후에 발현되는 사례도 허다하다. 처음에는 몸에 아무런 이상증세가 없다가도 얼마 뒤 통증이 느껴지고 조금씩 심해지는 식이다. 특히 교통사고는 대개 당사자의 근육이 완전히 이완된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다. 일반 타박상은 물론이고 장기가 충격을 받아 두통이나 구역감, 속 메스꺼움, 손발 저림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관련해 불면증, 우울증, 기억력 감퇴 등에 시달리기도 한다.
 
천연본미소한의원 이윤진 원장은 "한방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에 대해 타박상 및 통증으로 인한 어혈(瘀血, 몸에 혈액이 제대로 돌지 못하고 한 곳에 정체되어 있는 증세)을 중점적으로 치료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어혈 후유증을 예방하고자 하는 교통사고 환자는 한의원을 찾아 침이나 부항으로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한편 한약을 처방받아 혈액순환 기능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어혈을 확실히 제거하지 않을 경우 자칫 만성화, 고질화 되어 디스크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빠르고 적극적인 한방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교통사고로 양방 병의원에 입원한 환자가 퇴원한 뒤 한의원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병원 입원 중인 환자라도 한의원 치료를 병행하면 빠른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골절상의 경우 양방치료를 진행하는 동시에 뼈가 빨리 붙도록 돕는 한약을 함께 복용하면 증상을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의 한방 진료가 자동차보험 적용 대상이란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한방 진료를 받은 환자가 보험회사 담당자의 연락처 및 사건접수번호를 해당 한의원에 전달하면 보험회사와 한의원 측이 보험 업무를 처리해 환자 본인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한약은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과 달리 한약 처방 내역으로도 자동차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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