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2차례 일주일 이상 프로그램 공개, 학부모 신뢰 얻어

부여 세도초 방과후학교가 공개수업 등을 통해 학부모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POP교실 학생들이 자신이 쓴 글과 함께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학생수 39명. 학교 주변은 자연과 어우러진 마을주택들과 논밭이 전부인 학교가 있다. 바로 부여군 세도면에 위치한 세도초등학교다. 학원은 고사하고 학생들의 큰 즐거움인 다양한 군것질조차 쉽지 않다. 학부모들은 농사일과 맞벌이로 인해 자녀들의 교육걱정이 커질 법도 한데 학부모들의 얼굴에는 학교 걱정은 없는 듯하다. 뭔가 믿을만한 구석이 있다는 것인가?

전교생 39명이 수익자부담으로 주 3시간 피아노를 배운다. 맞춤별 수준별로 우쿨렐레, 색소폰, 연극, 방송댄스, 영어, 컴퓨터 등을 배운다.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일주일 이상 모든 프로그램을 학부모에게 공개한다.

이를 통해 교사와 학부모가 학생들의 수강태도와 실력을 점검하고 격려해 준다. 또 방과후 강사와의 대화를 통해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눈다. 여기에 교내 발표 및 경로당 공연, 찾아가는 연주회 찬조 출연 등으로 인성과 자부심이 극대화 된다. 바로 방과후학교가 진행되면서 생긴 일이다.

자녀들의 교육걱정을 내려놓으니 학부모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듯하다.

학부모들은 일 년 2차례 공개수업을 통해 교사, 방과 후 강사 등과 함께 학생들을 격려하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눈다. 사진은 공개수업 장면.

세도초는 방과후학교를 통해 자신의 소질 개발은 물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소통하고 도우며 살아가는 인성교육이 장으로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7개 분야로 나눠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우선 영어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와 자신감을 키우기 위한 ‘기초탄탄 실력 쑥쑥 학력 프로그램’ 일환의 영어교실. 영어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3~4학년, 5~6학년으로 나눠 부담없이 영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학생들이 다양한 악기를 배워 음악적 특기와 재능을 살리기 위한 ‘느낌 쏙, 뮤직 프로그램’에는 피아노, 우쿨렐레, 색소폰 교실을 수준별로 희망자끼리 운영하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이 무대에서 음악적 재능을 표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무대를 마련하고 있다. 교내발표회 및 경로당 공연, 찾아가는 연주회 찬조 출연, 슈퍼스타 SEDO, 초등학교 방과후학교 예술동아리 발표회 등을 통해 음악적 끼를 표출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방송댄스반 학생들.

이밖에도 스마트 인재 양성을 위한 소양 컴퓨터 교실, 정서순화와 예술적 표현력을 키우는 예쁜글씨 POP교실, 종합적 예술능력을 키울 수 있는 연극교실, 심신단련과 체력 향상을 위한 방송댄스와 토요스포츠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신용섭 교장은 “상반기 학부모, 학생 방과후학교 만족도가 90%를 넘어섰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지속적 교육을 위해 프로그램의 연속성을 유지하며 좋은 강사를 확보함으로써 학생들의 자기 계발 능력을 향상시켜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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