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 회동서 "청와대 안보실장 경고는 잘못, 국회 운영위서 짚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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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충청권 의원들이 20일 오후 정례회동에서 충남 출신인 송영무 국방부장관에 대한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의 경고에 대해 성토하며 "국회 운영위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며 대응 의지를 밝혔다.

자유한국당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충남 논산 출신인 송영무 국방부장관 감싸기에 나섰다.

최근 송 장관이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통일특보에 대한 비판 발언에 대해 청와대가 엄중 주의 조치를 내린 데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충청권 의원들은 20일 여의도 모처에서 오찬 겸 정례 회동 자리에서 “송영무 장관에 대해 (정의용)안보실장이 경고할 수 있나. 대통령만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잘못된 것”이라며 “국회 운영위가 열린다면 그걸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송 장관이 지역출신이지만, 청와대 경고가 있고 바로 다음날 입장을 바꿔 자신이 잘못한 것 마냥 사과한 것은 잘못한 걸 넘어서 60만 장병의 사기를 땅에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송 장관을 비판하기도 했다.

모임 간사를 맡고 있는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구)은 회동 직후 <디트뉴스>와의 통화에서 “송 장관 처신에도 문제가 있고, 송 장관 발언에 대해 안보실장이 무슨 권한으로 경고하며, 그것을 국민소통수석이란 사람이 공개 망신을 줘서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한심한 작태가 빚어졌다”고 지적했다. “송 장관이 충청권 출신이라 오늘 그런 말이 오갔다”고 덧붙였다.

의원들은 또 오는 21일로 예정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안 표결과 관련해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부결 건도 있어서 이번에는 당청이 아주 극렬하게 표 점검과 관리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표결 결과를)알 수 없다”며 “이번 표결까지 부결되면 민주당 원내대표는 물론, 당 대표까지 책임져야 될 상황이 아니겠느냐는 말이 나온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최선을 다해서 내부 이탈이 없어야 하고, 의원들을 통해서 확인도 하고 부탁도 해야 한다”고 결의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는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정진석(공주·부여·청양), 이명수(아산갑), 홍문표(홍성·예산), 이장우(대전 동구), 정용기(대전 대덕구), 성일종(서산·태안), 이은권(대전 중구), 이종배(충북 충주), 경대수(충북 증평·진천·음성), 유민봉(비례), 최연혜(비례) 의원 등 12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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