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지수 전국평균 상위…생산인구 감소로 부양부담 증가


충남도의 고령화가 전국 평균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인 저출산으로 노인인구 대비 생산가능 인구가 부족해지는 전국적인 현상이 충남도에서 더 확연해진다는 것.

17일 충남도의 ‘저출산 5개년 계획’에 제시된 도내 인구동향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충남도의 노인인구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약 3% 높다. 전체 인구에서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7년 14.0%에서 2030년 24.3%, 2040년 32.3%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의 경우 2017년 17.2%지만 2030년 26.6%, 2040년 35.2%로 더욱 가파른 상승이 예측된다.  

반면 생산가능 인구(15~64세)는 2040년까지 13.2%가 줄어든다. 도의 생산가능인구는 2019~2020년 151만 명으로 정점에 이르지만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2040년에는 131만 명으로 축소된다. 또 핵심근로인구(25~49세)도 2018년 77만 명으로 정점에 이르지만 2040년에는 63만 명으로 감소된다.

청년인구(20~34세) 비중도 18.7%로 전국 평균(20.2%)보다 낮아 광역시·도가운데 11위를 기록 중이다. 학력인구(6~21세) 또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00년 44만 명에서 2016년 35만 명으로 줄었으며, 2040년에는 30만 명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특히, 인구성장률과 고령화지수가 전국보다 높다. 인구성장률은 2016년 0.97%에서 2040년 0.06%로, 전국의 인구성장률(2016년 0.45%, 2040년 –0.32%)보다 높다. 노령화지수도 115.1%로 전국평균(98.6%)을 앞서가며, 노령화를 반영하듯 중위연령은 2016년 41.7세에서 2040년에는 54.1세로 전국평균(53세)보다 높아진다.

향후 재정운영 어려움 및 부양비 부담증가로 세대 간 갈등 심화가 예견되는 이유다. 실제 총부양비는 2016년 42.4%로 전국평균(36.2%)보다 높다. 충남도의 노령화가 전국평균 보다 빠르다는 점에서 부양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 된다. 

연구진들은 “이처럼 지속적인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노동력의 질적·양적 저하 및 소비 위축으로 성장잠재력을 약화 시킨다”며 “저출산으로 인해 학력인구가 줄고 농어촌지역 학교의 소규모화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합계출산율(2015년 기준)은 1.48%로, 시·군별는 당진시(1.95%)가 가장 높고, 서산시(1.75%), 아산시(1.69%), 청양(1.49%)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합계출산율이 전국평균(1.25%)보다 낮은 지역은 공주시(1.15%), 예산군(1.16%), 서천군(1.2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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