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시청서 이완섭시장과 대산공단 공장장, 주재임원 간 간담회 개최

13일 서산시청 중회의실에서 이완섭 서산시장(가운데)과 대산공단 현대오일뱅크 등 대기업 5개사 공장장과 주재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지역사회 동반성장을 위한 간담회 모습


서산시가 대산 민간 석유화학공단 측에 촉구 중인 보다 더 큰 사회공헌 요구에 대해 점차적으로 적극 참여할 의지가 있음으로 화답하는 등 상생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시는 대산 민간 석유화학공단 대기업과 동반성장, 상생발전 모색을 위한 로드맵 추진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3일 시장과 공단 개별사업장 주요 임원들이 간담회를 가졌다.

이완섭 시장은 이날 시가 추진 중인 ‘기업과 지역사회의 동반성장 프로젝트’의 로드맵 등을 직접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이 시장은 시 자치행정국장을 단장으로 대산공단 입주기업과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게 될 ‘지역사회 동반성장 추진단’도 출범시켰다.

앞서 또 시는 지난달 30일 이완섭 시장이 대산공단의 사회공헌을 촉구하는 성명을, 지난 7일에는 기업의 사회공헌 촉구를 위한 대산읍 기관·단체와 토론회 개최 등 대산공단 기업들의 지역사회 환원사업을 이끌어 내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개최한 간담회에는 대산공단 입주 주요기업인 ▲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 ▲LG화학 ▲롯데케미칼 ▲KCC 부사장 및 상무급 주재임원이 참석하고 서산상공회의소 가재무 사무국장이 배석해 의미를 더 했다.

그동안 시가 대산공단 측에 보다 더 큰 사회공헌을 요구하기까지는 연간 40조가 넘는 매출을 올리며 증설을 거듭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간 5조원 규모의 국세를 납부하고 있는 반면  이들 기업의 사회공헌은 미미한 실정이라는 게 시의 입장이다.

이 시장은 이날 타지자체가 기업들과 진행 중이거나 진행 한 사회공헌사업 사례를 언급하고 대산공단 기업들의 적극적인 사회공헌 참여를 당부했다. 특히 시가 오는 2030년 30만인구의 도시로 성장하려면 기업의 통 큰 사회공헌,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대산공단 기업 임원들은 시의 요구에 대체적으로 긍정적 입장, 이구동성 했다. 이같은 담론은 개별공장들의 입장 표명에 대한 워딩을 종합한 결과다.

다만, 국가공단이 아닌 민간 공단인 점, 기업 활동에 꼭 필요한 인프라 시설인 전기, 용수 도로 등 시설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공단의 입장, 처지도 충분히 감안해 달라고 뉘앙스의 입장을 표명했다.

이 같은 공단의 입장은 이를 테면, 울산과 여수 등 국가산업단지의 인프라 시설은 국가가 설비를 갖춰 줌에 따라 대산공단의 20%에도 못 미칠 만큼 저렴한 비용을 감안하면 대산공단도 80%에 해당하는 비용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업에 쓰게 됐다면 울산 여수 등지에 들어선 그 어떠한 시설 보다 더 좋게 할 수 있었다는 점 간과하지 말아달라는 선언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간담회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시 동반성장 추진단은 앞으로 시민 의견 조사, 타지자체 동반성장 사례분석, 전략적 사회공헌 사업 발굴, 기업 활동 지원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기업과 시민이 함께하는 협의체를 구성, 대기 및 수질 등 환경오염 영향조사 및 개선, 지역주민 건강검진 등 의료 지원, 사회적 약자 지원 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완섭 시장은 “서산시민의 행복뿐만이 아니라 대산공단의 입주기업들의 더 큰 성장을 위해서도 기업들과 지역사회의 상생은 반드시 필요하다” 며 “이러한 노력들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계획을 세워놓고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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