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직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 직장인 박 모 씨(28세, 부산 연산동)는 청소년기 때도 나지 않던 여드름으로 요즘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 여드름에 대처하기 위해 주변에서 권하는 음식을 먹거나 기능성 화장품도 발라 보았으나 여드름이 더욱 심화되고 깊이 팬 흉터가 남는 등 역효과가 났던 것이다. 결국, 제대로 된 여드름 치료를 위해 한의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박 씨는 소화기성 여드름이라는 병명을 진단 받게 되었다.

소화기성 여드름은 요즘 직장인들에게 많이 발생되는 여드름의 한 유형이다. 이러한 경우는 피부 여드름뿐 아니라 보통 평소에도 소화가 잘 안되고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많이 나는 증상이 나타나고 '새는 장 증후군'이 동반하게 되는데, 문제의 원인은 식습관이 서구화되기 시작하여 밀가루, 인스턴트 등의 식품을 반복적으로 섭취하면서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음식들이 몸 속에 계속 유입되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몸 속의 신체 장부 중에서 장은 음식물을 단순히 소화하는 역할을 넘어서 영양분 흡수와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능을 하며, 면역기능을 70% 이상 담당하고 있다. 장내 유익한 균들이 외부에서 침범하는 유해세균을 억제하고 면역시스템을 유지하게 된다.

즉, 장 건강이 면역체계와 직결되어 있다는 것으로 장에 문제가 생기면 여러 면역 질환이 발생하게 되는데 소화기성 여드름도 이 면역 질환의 하나이다. 소화기 질환인 대사증후군의 일종으로 '새는 장 증후군'이 이러한 문제를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는 장 점막 속에 면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유익한 장 세균이 줄어들게 되면서 장 점막 조직들이 밀집되지 못하게 되고, 세균들 그리고 섭취된 음식물들 독소들이 몸 속에 그대로 통과되어 유입된 후 알레르기 반응으로 얼굴에 여드름들이 생겨나는 것이라 보면 된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 반복되면 피부 장벽도 무너지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러한 소화기성 여드름은 체질에 맞지 않는 식생활을 지속 유지할 때 나타나는 문제로 대부분의 체질에서 발생할 수 있다. 그중 대표적으로 밀가루, 육식 등이 맞지 않는 금양/금음체질에게서 제일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니 소화기성 여드름은 새는 장 증후군을 동시에 개선해 주기 위하여 장 점막의 기능 회복 치료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부산에 위치한 자연안에한의원 박철진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여드름 하면 피부를 치료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오래도록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 반드시 소화력에 대한 점검과 장면역력 향상 치료를 자신의 체질과 연계하여 진행해 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체질을 진단하고 면역치료와 동시에 체질에 따른 올바른 편식을 통해 장 면역체계의 건강상태를 유지해주어야 다시 트러블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레 피부재생력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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