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직구족들이 ‘블랙 프라이데이’ 등 특정 시기에 미국 사이트에서 주로 구매를 했다면 최근에는 일본과 중국, 유럽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사이버대학 서울디지털대학교(총장 정오영)가 20~60대재학생 486명을 대상으로 ‘해외 직구’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해외 직구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6%가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구하기 힘든 브랜드나 제품’이라고 한 응답자도 37.4%나 됐다. ‘국내 제품보다 높은 품질’ 때문이라는 응답은 4.5%, ‘호기심 충족’이라는 응답은 1.9%였다.

‘해외 직구를 해 본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2.8%인 257명이‘있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5.3%, 유경험자의 10.1%인 26명은‘해외 직구를 한 적이 있으나 앞으로 이용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해외 직구 유경험자 90%는 만족하는 반면, 10%는 불만족한다는 말이다.

‘해외 직구를 해 본 적이 없다’는 47.1%의 응답자 중 29.4%는 ‘앞으로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했으며, 17.7%는 ‘해 본적도 없고 앞으로도 할 의향이 없다’고 대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77%는 해외 직구 경험이 있던 없던 향후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해외 직구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해외 직구의 불편한 점에 대해서는 ‘긴 배송기간’(29%)과 함께 ‘교환/환불의 어려움’(28.8%)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소통의 어려움’은 17.5%, ▲‘높은 배송비’7.4%, ▲‘배송 중 분실/훼손’4.7%, ▲‘결제수단 및 시스템’은 3.9%였다.

주로 구매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21.4%가‘전자제품’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의류’(19.8%)-‘식품/건강식품’(12.6%)-‘패션소품’(9.7%)-‘화장품’(5.1%)-‘서적/음반’(4.7%)-‘유아용품’(4.5%)순이었다.

구매 품목에서는 성별의 차이가 확연했다. 여성의 경우는 ‘의류’ 구매율이 응답자의 21.7%로 가장 높았으며, ‘식품/건강식품’-‘전자제품’-‘패션소품’-‘화장품’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는 ‘전자제품’이라는 응답이 33.7%로 가장 높았고, ‘의류’-‘식품/건강식품’-‘서적/음반’-‘유아용품’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금액이 없는 42.2%의 응답자를 제외하고, 연간 해외 직구 이용금액은 ‘연간 3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37%로 가장 높았다. ‘30~70만원’은 12.6%, ‘70~100만’원은 3.5%였으며, ‘연간 1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자도 4.7%나 됐다.

여성의 경우 41.7%가 ‘3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해 해외직구를 해 본 사람 중 대부분은 연간 30만원 미만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는 ‘3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30.1%로 가장 많았지만 의외로 ‘1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도7.1%였다. 연간 100만원 이상 구매했다는 전체응답자의 60% 이상이 남성이었다. 이는 남성이 여성보다는 주로 비싼 전자제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디지털대 안병수 교수(무역물류학과)는 “국경을 넘는 전자상거래의 확장속도가 매우 빠른 반면에 소비자보호, 반품제도 등 관련 제도의 마련은 늦어지고 있어 아직까지는 소비자 스스로가 주의를 기울이고 좀더 현명해지는 것이 요구되는 실정”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