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희망교육실천연대 반대 성명…파견취소 및 선발책임자 처벌 요구

충남지역의 교육계가 박근혜정권의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 참여한 현직 교장을 해외 한국국제학교 교장으로 파견한 교육부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자료사진)

충남지역의 교육계가 박근혜정권의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 참여한 현직 교장을 해외 한국국제학교 교장으로 파견한 교육부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충남희망교육실천연대(이하 실천연대)는 16일 국정교과서 ‘복면집필진’으로 참여한 유일한 현직 교장이었던 최인섭 천안부성중학교 교장의 한국국제학교장 파견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최 교장은 지난 2015년 9월 1일자로 부성중에 발령 받은 뒤 2016년까지 국정교과서, ‘근대, 현대’ 영역 집필에 참여했다. 이로 인해 해당 학교 학생, 학부모, 지역단체 등의 항의가 이어진 바 있다.

실천연대는 “새 정부가 들어서고 대표적 교육적폐인 한국사국정화추진이 취소된 지금, 당시 부역자들은 우선 역사와 국민에게 사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특혜 자리인 해외파견교육기관장으로 파견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특히 “해외동포들과 외국체류민 자녀들의 국가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한 학교라는 점에서 친일미화와 독재찬양의 국정교과서 집필진을 학교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공정한 절차를 거쳐 파견이 이뤄졌으며, 합격 후에야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 참여한 사실을 알았다고 강변을 늘어놓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5년 국정교과서 반대 시국선언에 참여한 4만 여명이 교사들에게 유공, 훈포장, 해외교류 등의 배제 불이익을 행한 교육부의 핑계로는 옹색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실천연대는 ▲최인섭 교장의 한국국제학교 교장 파견 취소 ▲선발과정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했다.

한편 최 교장은 현재 인수인계를 위해 중국에 출장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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