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인생과 처세] <321>

음양 건강학에서는 양의 기운인 정신과 음의 기운인 육체가 1:1의 균형을 유지할 때 건강이 유지된다고 한다.
그런데 인간은 대체로 육체의 기운이 정신의 기운을 이겨내지 못하여 병이 들고 그로 인해 죽는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육체가 정신의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여 육체가 병이 들고 그로인해 죽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만병의 근원은 정신의 고통 즉 스트레스에서 온다고 하는 것이다.

암도 결국 스트레스에서 온다고 하지 않는가. 그러므로 동양의 양생법(養生法) 즉 건강관리법은 정신건강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음이라 하겠다.
영양섭취와 운동 못지않게 정신 건강을 중요시 하는 동양의 양생법에서 건강관리의 지혜를 찾아보기로 한다.

▴ 감정을 잘 다스려라.
마음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상태는 건강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화를 심하게 내면 기운이 흩어지게 되고 따라서 저항력이 떨어져 육체에 병마들이 쉽게 침범하게 된다.
특히 심신이 가장 안정을 되찾을 새벽에 화를 내는 것이 가장 해로운 것이다.
또한 아무리 기쁜 감정도 지나치면 기(氣)가 한쪽으로 치우쳐 기(氣)의 균형을 잃게 된다.

기의 균형을 잃으면 이 또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래서 공자께서는 애이불상(哀而不傷) 낙이불음(樂而不淫)이라 하였다.
 ‘슬퍼하되 마음의 상처를 받을 정도로 슬픈 감정에 빠지지 말고, 기뻐하되 그 기쁜 감정에 도취되지 말라.’하였다.
다시 말해 희, 노, 애, 락의 감정을 잘 다스려서 어느 한 감정으로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양생법인 것이다.

▴ 생각도 잘 다스려라.
부정적 생각, 비관적 생각,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쓸데 없는 걱정 등은 정신력을 소모시켜 정신을 피곤하게 만들어 육체를 병들게 한다.
그러나 긍정적 생각, 낙관적 생각, 독서나 학문 탐구 등과 같이 정신을 집중시키는 일은 정신력을 키워서 정신에 활기를 불어 넣어 육체를 건강하게 한다.

그러므로 매사에 부딪칠 때 일어나는 부정적, 비관적 생각을 잘 다스려야 하다.
그래서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생각으로 유도하여야 한다.
‘이번 실패는 성공을 주시기 위한 하늘의 뜻이야’하고 실패도 낙관적인 생각으로 유도할 때 일의 성공과 함께 건강도 유지되는 것이다.

▴ 밥, 말, 일, 잠을 적게 하라.
송나라 때‘질관’이라는 사람이 쓴 복수전서(福壽全書)에 보면, 양생법으로 사소(四小) 즉 적게 해야 할 4가지를 제시하였다.
배속에는 밥이 적고, 입속에는 말이 적고, 마음속에는 일에 대한 걱정이 적고, 밤중에는 잠이 적어야 한다했다.
다시 말해 밥은 조금 부족한 듯 먹고, 입을 여는 대신 귀를 열고, 생각은 단순하게 하고, 잠은 조금 부족한 듯 자라는 것이다.

▴ 마음안의 시간을 늘려라.
돈, 권력, 명예와 같은 마음 밖의 사물에 대한 시간을 줄이고 성찰, 수행, 기도와 같은 마음안의 시간을 늘린다면 복잡다단한 정신이 수습되어 마음이 안정되고 심신이 편안하여 자연히 양생(養生)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문 밖에서 걸어 다니는 시간보다 문안에서 앉아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라.’하였다.

▴ 긴장을 푸는 방법을 지녀라.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살이는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긴장의 연속이라 하겠다.
긴장은 일상생활이나 건강의 촉진제로서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지나치면 스트레스로 쌓여 육체의 병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가끔은 긴장을 이완(弛緩)시키는 방법 즉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나름대로의 방법이 필요하다.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생활이나 예술 활동에 빠져 보는 것도 그 하나의 방법이라 하겠다. 서예, 노래, 악기, 그림, 낚시, 등산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런데 만약 이러한 예술이나 취미 활동이 어떤 목적 즉 전문가가 되기 위한 목적이 된다면 압박감과 의무감 등으로 또 다른 긴장이 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활동의 목적이 단순이 여유와 낭만 그리고 멋과 즐거움을 위한 목적이 될 때 긴장해소의 방법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옛 선비들은 틈틈이 거문고와 대금으로서 학문으로 인한 긴장을 풀었고 풍류를 즐겼던 것이다.

▴그렇다.
아랫배에 힘주고 창부타령 한 곡조 부르니 막혔던 긴장의 체증이 싹 내려감이 아니겠는가.


-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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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인문학교육연구소
- (토요반)
  (매주 토요일 14시 ~ 17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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