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날씨가 반복되는 여름철은 각종 피부질환이나 온열질환, 감염질환, 식중독 등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폭염을 피해 에어컨이 가동되는 은행이나 쇼핑센터, 대형마트, 지하철 등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내온도가 바깥기온보다 5∼8도 이상 차이가 나는 곳에 장시간 머물게 되면 냉방병이나 감기에 걸릴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
 

압구정 대자인한의원 김래영 원장은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선 자외선이 강한 낮 시간대 장시간 외출을 삼가고 지나치게 낮은 온도에 오래 노출되면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아 면역력 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능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무더운 여름철에는 조금만 움직여도 체력소모가 크고 더위에 지쳐 차가운 음료를 입에 달고 살다 보니 위장질환이나 만성피로, 무기력증에 시달릴 수 있다. 만일 이유 없이 피곤하거나 소화불량에 시달린다면 해독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김래영 원장에 따르면 원활한 해독작용을 위해 기름진 고칼로리 음식 대신 신선한 섬유질이나 기름기 적은 단백질, 발효식품 위주로 식단을 바꾸는 것이 현명하며 토마토, 시금치, 브로콜리, 닭가슴살, 계란 등의 섭취가 권장된다.

특히 몸에 좋다고 무작정 섭취하는 것보다 체질에 맞게 섭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예컨대 몸이 차고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少陰人]은 인삼차, 생강차, 양배추, 대추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열이 많고 신장이 허약한 소양인[少陽人]은 결명자차, 보리, 호박을 섭취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국인의 50%나 차지하는 태음인[太陰人]은 상체가 발달하고 소화기능이 약한 체질로 율무차나 연근, 밤, 쇠고기 등이 좋고, 폐장은 충실한 반면 간장이 허약한 태양인[太陽人]은 오가피차와 메밀, 검은콩, 미역, 현미, 우엉 등이 적합하다.

김 원장은 “평소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지방간, 당뇨 등과 같은 대사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인 해독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대표적인 치료방법으로는 장 속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시켜주는 장 해독 요법이 있다”고 덧붙였다.

장해독 요법은 장내에 쌓여 있는 숙변을 없애고 세포를 활성화시켜 혈액을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장에 유해한 소화효소와 장내세균을 공급해 체중감량·지방간·내장지방·고혈압·복부비만·면역력을 개선시키는 효능이 기대 가능하다.

단 사람마다 체질이나 앓고 있는 질환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개인에 맞는 맞춤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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