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근무마치고 4일 이임식...서구청장 출마 등 거론

정치인 출신인 조신형 전 대전교통방송 본부장이 임기를 마치고 퇴임함에 따라 정계를 복귀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일 퇴임식 모습.

TBN 대전교통방송 조신형 본부장이 지난 4일 교통방송을 떠났다. 2015년 8월 5일 공모에 의해 발령받아 2년간 근무를 마치고 야인으로 돌아갔다.

조 전 본부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디트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운영방침을 공익과 섬김, 소통과 현장, 자율과 책임, 청렴과 투명으로 정하고 서번트 리더십을 바탕으로 직원들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리고 청취율과 경영평가가 저조해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공공기관의 역할을 다하고자 했으며, 방송 콘텐츠도 교통정보 중심의 단조로움에서 탈피를 천명했다.

이를 위해 조 전 본부장은 대전시 및 교육청, 경찰청과 협력해 5대 국민안전(교통, 학교, 범죄, 보건 재난, 환경) 방송을 선포하고 안전 분야별 콘텐츠를 현장 중심으로 제작하는 한편, 초록안전 통신원 1천여 명을 선발해 대전 전 지역의 안전 문제 개선을 유도했다.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해 경력단절여성 취업, 다문화, 장애인, 어린이, 전통시장 활성화 등과 관련한 방송을 지원했고, 지역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와 문화예술인들의 무대 경험 및 방송 참여 기회를 확대해 지역 문화예술인을 성장시키기 위한 초록콘서트를 매월 개최하기도 했다.

그 결과 11개 한국교통방송중 청취율 2년 연속 전국 1위, 공단 경영 평가 2년 연속 A등급 달성, 여성가족부장관, 고용노동부장관, 대전광역시장, 대전 교육감, 대전경찰청장, 대산지방해양수산청장 표창을 비롯하여 20여 개의 기관과 단체들로부터 표창과 감사패를 받는 성과를 거뒀다는 게 교통방송측의 설명이다.

조 전 본부장은 임기를 마치며 "지난 2년간의 경험이 가장 의미 있고 영광된 순간이었다"며 "안전한 지역사회를 위해서는 민관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정부, 지자체, 시민사회가 일체가 되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으로 그 역할을 위해 공영방송의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 했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서번트 리더십으로 전 직원이 결속하여 소통과 섬김, 현장 중심의 방송을 통해 모든 답을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안전 방송 대전교통방송 운영 경험을 되살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년만에 야인으로 돌아온 조 전 본부장은 향후 진로에 대해 여러가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2002년과 2006년 선거에서 지방의원 재선에 성공한 조 전 본부장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18대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대선 캠프 총괄단장으로 합류한 뒤 2015년 8월 대전교통방송 본부장으로 취임했었다. 따라서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에 재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역정가에서 나돌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아직까지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어떤 식으로든 지역정가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실제 지방선거 출마로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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