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물 위에서 즐기는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통해 여름 더위를 극복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웨이크 보드, 수상 스키는 스피드가 빠른 레포츠로 즐거움을 줄 수 있지만,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시 또는 무리한 활동이 지속될 경우에는 관절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충분한 준비 운동 없이 임할 경우 발목, 무릎, 척추, 어깨 등 관절 부상의 위험이 높으며, 그 중 무릎은 외상에 의한 손상 가능성이 높은 관절이다. 무리한 레포츠 활동으로 생길 수 있는 무릎 부상으로는 대표적으로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 있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운동을 많이 하는 선수들에게 많이 생기며, 농구나 축구 등 일상의 스포츠 활동으로도 나타날 수 있는 무릎 부상이다. 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 내에서 끊어지거나 파열되는 느낌이 들고 무릎을 구부릴 때 통증이 느껴진다. 무릎이 심하게 붓고, 힘없이 꺾이는 증상도 동반할 수 있다. 특히 충격으로 인해 찢어진 연골조각이 관절 사이로 끼어들면, 관절의 움직임을 방해하여 불규칙한 무릎 통증이 지속될 수 있으며 무릎이 잘 펴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쪼그려 앉거나 몸을 돌릴 때 통증이 느껴지며, 양반다리를 하거나 자세를 바꿀 때 특히 아프다.
강남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탁대현 진료소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젊은 층에서는 여름 레저 활동 중 무릎이 뒤틀리거나,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과 함께 무리한 활동이 지속되면서 연골판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하지만 중·노년층에서는 연골판이 약해지고 얇아지게 되어 외상 없이도 발생할 수 있고, 연골판 파열로 연골까지 손상되면 관절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월상 연골판은 정형외과 전문의의 이학적 검사와 X-ray(엑스레이) 검사를 시행하며, 더욱 정밀한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연골판은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이며, MRI 정밀검사로도 미세한 파열을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때는 관절 내시경을 통해 파열부위와 모양을 정확히 진단하고, 동시에 의료 기구를 통해 연골판을 봉합 또는 절제할 수 있다. 관절 내시경은 무릎에 최소 약 3mm의 절개를 통해 가느다란 내시경이 진입해, 실시간으로 무릎 관절 내부를 파악하는 의료기구다. 내시경을 통한 무릎 내부는 고해상도 모니터로 나타나며, 연골판의 파열을 파악하면 다른 쪽 부위에 의료 기구를 넣어 봉합 또는 절제를 진행한다.
관절 내시경 진단 및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정확성’이다. 임상경험 풍부한 정형외과 전문의가 직접 관절 속을 보면서 동시에 치료하기 때문에 가장 정확한 치료를 이룰 수 있다. 또한 연골판 파열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까지는 약 10~15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 소요된다. 절개도 최소화되고 시술 시간도 짧아, 젊은 층을 비롯한 중·노년층도 흉터나 통증, 합병증에 대한 부담 없이 치료할 수 있다.
탁대현 진료소장은 “반월상 연골판 파열의 모양과 크기, 부위에 따라 봉합 또는 절제술이 시행되며, 관절내시경을 통한 치료는 연골판의 제 기능을 회복시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관절내시경은 정확성이 높은 장점으로, 십자인대의 손상, 퇴행성 관절염 초·중기의 치료, 발목, 어깨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활용되어 정확하고 안정적인 치료를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골판 파열의 관절내시경 치료 이후에는 무릎의 운동 범위를 회복하기 위한 재활 운동을 시행하며, 점진적으로 강도를 높여 무릎의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본원은 운동 처방사가 상주하는 대규모 스포츠 재활센터를 보유하여, 환자의 상태에 맞는 체계적 재활 시스템으로 빠르고 완전한 관절의 회복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