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는 흔히 목이 아프고 뻣뻣할 때 의심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목뿐만 아니라 어깨가 아플 때도 목디스크를 의심해볼 만하다. 목 통증과 더불어 어깨의 통증은 목디스크의 주된 증상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척추는 여러 개의 뼈가 일렬로 늘어선 모양인데 그 사이 사이에는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흡수해주고 척추 운동을 돕는 디스크(추간판)가 자리잡고 있다. 이는 경추(목뼈)도 마찬가지이며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밖으로 밀려나와 신경을 누르면 이곳 저곳에 통증을 일으키는데 이것이 바로 목디스크다.


일반적으로 목디스크는 목 통증만을 부른다고 여겨지기 쉽지만 목 외에도 어깨, 팔, 손, 손가락 등에도 통증과 저림이 나타날 수 있다. 디스크 조직에 눌린 신경을 따라 통증도 뻗어나가는 것이다. 그 외에 심한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목디스크 환자도 적지 않다.

어깨 통증을 일으킨다는 점 때문에 목디스크는 간혹 오십견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하지만 두 질환이 야기하는 어깨 통증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오십견은 통증도 통증이지만 어깨를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 특징인데 목디스크는 그러한 증상을 동반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또한 오십견으로 인한 통증은 어깨에 국한되지만 목디스크가 초래하는 통증은 목과 어깨, 팔, 손 등에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 있다.

목디스크는 노화와 함께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듦에 따라 디스크는 점점 수분이 감소하고 탄력을 잃는데 이 때문에 디스크 외벽에 균열이 생겨 수핵이 흘러나오는 것이 목디스크의 주된 원인이다. 노년층이 아니더라도 평소 목을 지나치게 숙이거나 앞으로 길게 빼는 자세를 반복하면 경추와 디스크에 심한 압력이 가해지면서 디스크 탈출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나이와 상관 없이 목과 어깨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목디스크 관련 정밀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개원가에서는 목디스크 진단을 받은 환자에 대해 비침습 치료법인 고주파 수핵감압술이 시행되고 있다.

세바른병원 강서점 김순권 병원장은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미세한 카테터를 경추 디스크 안으로 삽입한 다음 이를 통해 고주파 열을 쬐어 디스크 수핵의 크기를 줄여준다”면서 “이후 신경 압박이 해소되면서 통증도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원리를 이용한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술에 사용되는 카테터는 지름이 2mm에 불과해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또한 30분 남짓의 시술이 끝나면 별도의 입원 없이 퇴원해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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