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30여년 재직기간 단 2차례, 도덕적 자질 문제 제기

자유한국당 홍문표 국회의원. 자료사진.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적십자 회비를 단 3차례만 납부해 도덕적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적십자사가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홍문표 의원(자유한국당. 충남 홍성·예산)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현재까지 적십자 회비를 3차례에 걸쳐 총 1만1000원을 납부했다. 적십자 회비 납부 대상은 25세부터이며 김 후보자는 올해 62세다.

홍 의원은 "김 후보자가 1978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공직에 재직한 기간이 30여 년인데 그간 단 2차례만 회비를 납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2006년부터 고위공무원 신분이었던 전남 행정부지사 시절에는 회비를 단 한 푼도 내지 않았고, 2008년 국회의원 당선 후 현재까지 납부 내역은 한 차례(5000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후보자의 배우자 역시 단 한차례만 적십자 회비를 납부했을 뿐, 2001년부터 지금까지는 한 푼도 납부하지 않았다는 게 홍 의원 주장이다. 이밖에 김 후보자가 헌혈에 참여한 횟수도 2002년 1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적십자회비는 재난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구호활동에 쓰이는 만큼 의무 납부사항은 아니지만,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신분이었음을 감안해 지금이라도 성실히 납부하는 나눔의 미덕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8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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