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가 제69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이하 도민체전)에서 3년 만에 우승기를 탈환한 가운데 천안시체육회의 숨은 노력이 조명 받고 있다.

천안시는 이번 도민체전에 선수 391명, 임원153명 총 544명의 선수단이 출전해 종합득점 2만6400점을 달성해 2위인 아산(2만5150)을 1250점 차이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아산시에 1위를, 2위마저도 당진시에 내준 천안시체육회는 자성과 함께 빼앗긴 우승기를 되찾기 위해 구본영 시장의 진두지휘에 따라 철저히 패인분석에 주력했다.

또 실무부서에서는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고 경기 종목 단체와 선수 선발, 팀 구성, 훈련 방법과 함께 현실적인 지원방안 등을 마련, 경기운영대책을 수립했다.

특히, 천안시체육회는 선수와 감독, 임원, 체육회가 혼연일체가 되어 100일간의 강화 훈련기간 동안 전지훈련과 개최지 종목별 경기장에서의 사전 훈련, 충분한 연습 경기를 갖는 등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 같은 천안시체육계의 노력은 지난 대회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게이트 볼(6위), 족구(9위), 복싱(9위) 팀들이 이번 체전에서 각각 1위(게이트 볼, 족구)와 3위에 입상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수영 종목의 초등부 김재이, 김희주, 홍예서 선수는 대회 신기록과 함께 4관왕을 차지, 역도 종목의 성환중 소지섭 선수, 송인호 선수 또한 대회 신기록과 3관왕을 차지했다.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학생부의 육상, 탁구, 볼링은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했고 태권도, 테니스, 검도, 수영, 배구, 보디빌딩, 복싱, 유도, 역도, 야구 종목 역시 고른 득점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면서 천안시의 21번째 종합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일반부 육상과 궁도, 씨름 종목은 대진 운에 따라 약간의 순위 변동의 변수로 작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더 많은 노력과 관심을 갖고 육성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기기도 했다. 

천안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성적이 부진한 종목들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천안시의회, 각종 종목 회원·단체와 내년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천안시체육회 김영규 사무국장은  “체육회와 선수, 감독, 임원 등이 합심해 지난 대회의 실패를 철저히 분석하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3년 만에 종합우승을 탈환해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우승을 이어가기 위해 조직정비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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