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은 반복된 관절사용으로 인해 연골이 마모되면서 염증과 통증을 초래하는, 일반인들에게도 아주 익숙한 관절질환이다. 처음에는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곧 부기와 열감을 동반하게 되고, 나중에는 통증이 극심해지는 것은 물론 관절 모양에 변형을 가져오기도 한다.

무릎이나 어깨, 손목, 발목 등 평소 사용이 빈번한 관절이라면 어디에나 발병할 수 있지만 보통은 체중을 지탱하고 보행을 담당하는 무릎에 발생하기 쉽다. 또한 60대 이상 남녀 모두가 흔하게 겪지만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훨씬 높다.

이에 대해 부산 세바른병원 이영욱 진료원장은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고 골밀도도 낮은 편이다. 따라서 무릎에 동일한 무게가 실리더라도 남성에 비해 여성이 받는 충격이 더 클 수 있고, 이는 관절의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폐경기 여성의 경우 호르몬의 변화가 퇴행성관절염의 발병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현재 50대 이상 여성이라면 퇴행성관절염 예방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며, 관련 증상을 인지한 즉시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

그러나 한편으로 퇴행성관절염은 나이와 함께 누구에게나 찾아온다는 인식이 있어 그만큼 간과하기도 쉬운 병이다. ‘다들 겪는 병이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기보다, 찜질이나 파스에 의존하여 일시적으로 통증을 잠재우는 것이다.

하지만 한 번 손상된 관절 연골은 자연적으로는 회복되지 않고 점점 손상 범위가 넓어질 뿐이다. 결국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거의 소실되고 나면 뼈가 직접 부딪치면서 극심한 통증을 불러오게 된다. 이는 곧 보행의 어려움으로 이어져 노년의 삶의 질을 낮추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하며, 인공관절치환술과 같은 까다로운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을 낳을 수 있다.

따라서 환자의 나이와 관계 없이 퇴행성관절염은 치료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연골 손상이 그리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프롤로테라피와 같은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상당 부분 증상의 호전이 가능하고 얼마든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롤로테라피는 주사기를 이용해 약물을 주입, 조직 재생을 유도하여 약해진 관절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치료다. 즉,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고농도의 포도당을 주입하여 손상된 연골, 힘줄, 인대 등을 회복시키기에 우리 말로는 증식치료라고도 불린다. 

부산 세바른병원 이영욱 진료원장은 “주입된 약물은 국소적으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데, 이 염증이 나아가는 과정에서 통증을 일으키는 관절 부위도 함께 치료된다.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치유 기전을 이용한다는 점이 프롤로테라피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프롤로테라피는 일시적인 통증 완화를 넘어 근본적인 관절 회복을 목표로 하여, 재발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시술에 소요되는 시간은 10~15분 가량이며 퇴행성관절염은 물론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등 대부분의 관절질환에 폭넓게 시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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