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후면 출산을 앞두고 있는 30대 여성 이 모 씨. 몸이 무거워 점점 움직이기가 불편해지는 가운데 며칠 전부터는 종아리도 당기면서 유난히 붓는 느낌이 들었다. 종아리 뒤쪽에 핏줄까지 튀어나와있는 것을 보니 하지정맥류가 의심됐다. 이 모 씨처럼 임신 중에 하지정맥류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가 있는데 전문가들은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설명한다. 

임신은 자체로서 하지정맥류를 발생시킬 수도 있고, 기존에 있던 정맥류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하정외과 대전점 박종덕 원장은 “임신을 하게 되면 여성 호르몬의 증가로 정맥 혈관벽 근육이 이완되고, 체내 혈액량의 증가, 복압의 증가 등이 하지정맥류를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며 “이러한 변화는 주로 임신 후반기인 7-9개월에 주로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하지정맥류는 순환장애로 다리에 혈액이 고이는 질병이다. 정맥 내부에 있는 판막이 손상돼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해 정맥이 늘어나면서 피부 밖으로 보이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남들에 비해 다리에 피로감, 중압감 등이 빨리 오거나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취침 시 근육경련(쥐) 등이 잘 발생하기도 한다. 오래 된 경우는 다리에 부종이나 통증, 저림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누워서 다리를 올려놓으면 증상이 좋아지고, 아침보단 오후로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임신성 하지정맥류를 관리하는 방법으로는 가장 먼저 짠 음식을 피해야 한다. 음식을 짜게 먹을 경우는 체내 수분량을 증가시키므로 저염식을 해야 한다. 누워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위치시켜 휴식을 취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1회 최소 5-10분 동안, 하루 3-4회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샤워나 목욕은 아침보다는 저녁에 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가벼운 산책을 매일 30분 정도 하고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정외과 대전점 박종덕 원장은 “임신으로 발생한 하지정맥류는 출산 후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출산 후에도 계속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며 “출산 3개월 후에도 정맥류가 남아 있다면 하지정맥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정외과 대전점 박종덕 원장은 “하지정맥류 치료를 방치하는 경우 정맥혈관에 염증이 발생하여 발적이나 혈관통증을 일으킬 수 있고, 피부색이 갈색이나 검정색으로 변해 회복되지 않는 피부변색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피부 가려움증과 피부염, 심해지면 피부궤양까지 진행할 수 도 있고 다리에 고인 혈액에 뭉쳐서 혈전이 생겨, 2차적으로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합병증까지 진행된 경우는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

하정외과 대전점 박종덕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는 흔한 질병으로 증상이 의심된다면 즉시 내원해서 검사해보는 것이 좋은데 임신 중에 특히 흔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염려할 것은 없다”며 “초기에 발견될수록 치료법이 간단하고 환자의 부담도 줄여줄 수 있어 망설이지 말고 내원해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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