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의원, 의회와 화해 후 소 취하..."의정활동에 매진"

대전 중구의회 의장 불신임안 처리를 둘러싼 공방이 당사자의 소 취하로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됐다. 사진은 지난 연말 불신임안 처리 당시 모습.

지난 연말 대전 중구의회에서 처리되면서 법정 소송으로 비화된 의장 불신임안에 대해 직접 당사자인 이정수 의원이 한발 물러서며 소를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이 의원은 25일 오후 대전지법에서 기자와 만나 "대승적인 차원에서 소송을 취하하기로 마음 먹고 의회와 원만하게 화해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의정활동에만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19일 중구의원 12명 중 9명이 자신의 불신임안을 가결한 것과 관련해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보고 법원에 의장 불신임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가처분이 기각된 뒤에도 법원 판단에 불복해 항고하는 한편, 본안소송까지 제기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법정 소송이 이어지면서 의회 안팎에서 양쪽 합의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고 결국 이 의원이 소 취하 의사를 밝히면서 당사자들이 화해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대전지법 제2행정부(재판장 심준보)의 심리로 열린 이 의원이 중구의회를 상대로 제기한 불신임결의취소 청구 본안소송 첫 공판에서 이 의원은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중구의회 소송대리인인 법무법인 대원씨앤씨 윤영훈 변호사는 "원고가 소를 취하기로 피고와 합의했다"면서 "양측 모두 이번 사안과 관련해 민형사상 일체의 문제제기를 하지 않기로 화해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5개월 동안 진행됐던 법정 공방은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됐다.

한편, 중구의회는 지난 연말 의장불신임안 표결 처리 이후 올초 하재붕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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