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도사] "대덕에 대한 애정 남 달랐던 고인, 애도와 추모의 뜻을..."

故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과 박수범 대덕구청장은 고인이 된 이 회장이 국회의원 시절부터 인연을 맺었다. 사진인 이 회장이 국회의원 시절 모습.

인생의 온 열정을 지역 발전에 쏟았던 충청의 대표 기업인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의 별세를 진심으로 애도한다.

이인구 명예회장의 작고는 지역적으로도 큰 안타까움이다. 지역의 굵직한 토목·건설 사업뿐만 아니라, 때론 사재까지 털어 지역에 어려운 일이 있으면 손을 털고 나섰던 그였기에 애석함을 더한다.

이인구 회장은 1970년 계룡건설을 창립해 전국 17위의 큰 기업으로 키운 빼어난 기업가였다. 하지만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의 각종 개발 사업에는 손수 앞장서 나섰고, 지난 2007년 지역의 큰 재난이었던 충남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때에는 회사의 역량을 모두 동원해 복구 작업에 나서 많은 이에게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그는 기업가로서 뿐만 아니라 지역 봉사자로도 큰 족적을 남겼다. 대덕구를 기반으로 제13·15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지역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신탄진과 장동 지역 등에 많은 개발 사업을 진행해 대덕구의 발전 기반 마련에도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고(故) 이인구 회장은 개인적으로도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은인이었기에 더욱 남다르다.

고(故) 이인구 회장이 대덕구 국회의원을 지냈던 1994년 당시 고(故) 오희중 전 대덕구청장의 소개로 이인구 회장과 인연을 맺게 됐고 지역구의 동(洞) 조직을 책임지는 자리를 맡으면서 나의 정치 인생도 시작됐다. 이인구 회장의 인도로 1998년 대덕구의회에 진출하게 됐고 현재의 자리에 오기까지…. 그는 나에게 지역 발전의 길을 함께 걸어 온 스승이자, 표상이었다.

이인구 회장의 각별한 지역에 대한 애정은 정계를 떠난 후에도 계속됐다. 특히 정치적 고향이었던 대덕구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그렇기에 나는 지역 쟁점 발전 방안에 대한 고민을 스스럼없이 상의하고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2014년 내가 대덕구청장에 취임한 이후, 이인구 회장은 건강이 좋지 않았음에도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대덕구의 핵심 쟁점 중 하나였던 연축동 개발 사업 진행 의지에 대한 나의 언론 기고문과 관련해 큰 관심과 동의의 뜻은 물론이거니와 응원의 메시지를 직접 전할 정도로 지역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넘쳤던 그였다.

이인구 회장이 남긴 큰 업적을 어떻게 일일이 열거할 수 있을까. 특히 대덕구는 이인구 회장이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던 곳이기에 그의 별세 소식은 지역으로서도 큰 손실이다. 말을 빌리자면 다름 아닌 “대덕의 큰 별이 졌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박수범 대덕구청장.
유한한 인생에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다는 안타까움이 남지만, 지역 발전과 지역을 위해서라면 온 열정을 다 한 그의 모범을 삼으며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다시 한 번 지역의 큰 별이 진 데에 대해 큰 애도와 추모의 뜻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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