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폐업률이 증가하면서 예비 창업주들의 창업아이템 선정에 대한 시각도 바뀌고 있다. 과포화 상태를 맞이한 인기 프랜차이즈 기업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화된 아이템에 주목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경기 불황에 의해 프랜차이즈 폐업률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공정거래조정원 가맹사업거래 자료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지난 2012년 17만 6788개에서 2013년 19만 730개, 2016년에는 21만 8997개로 계속 늘고 있다.  

덩달아 폐업률도 높아지고 있다. 폐업한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최근 1년 동안 1만3241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8.7% 늘어난 수다. 

특히 카페(커피) 프랜차이즈 폐업은 1082개로 상위권에 속했다.

커피 등 프랜차이즈 폐업률이 높은 원인은 대기업 프랜차이즈 업체의 포화가 주로 꼽힌다. 황금 상권의 경우 대기업 프랜차이즈들이 선점해버려 자리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 아울러 박리다매에 나선 저가형 프랜차이즈 마케팅에 밀려 시장이 더욱 좁아진 상황이다.

이처럼 카페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이 악화된 가운데 돌파구가 마련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카페의 한계점을 극복한 만화카페창업이 바로 그 것이다.

만화카페의 장점은 매출 루트 다변화다. 기존 카페의 음료 매출 뿐 아니라 만화 대여, 먹거리 판매 등의 수익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 또한 카페의 경우 음료1인당 계산으로 받아 회전율이 낮지만 만화카페의 경우 1시간당 시간제 요금으로 인해 기존 카페보다 수익이 훨씬 높은편이다.  다시 말해 고객들이 오래 머무를수록 매출이 올라가는 구조이다.

그렇다보니 오랜 시간 머무르기 좋은 편안한 좌석을 제공해 고객 평균 이용시간을 높이는 것이 하나의 전략이다.

실제로 만화카페 '벌툰'의 경우 본사가 특허 출원한 좌석인 '벌집소굴방'을 이용하여 고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피로도를 최소화하는 인체공학적인 설계 덕분에 고객들의 호응도가 높은 것이다.

또한 인기 보드게임, 발마사지 기계 등을 도입하여 고객들이 장시간 이용할 수 있도록 유입을 확대하고 있다.

벌툰 관계자는 "편안한 휴식 공간부터 데이트 장소, 가족 여가 생활 장소 등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방문해 매출 증가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라며 "또한 만화카페의 경우 대형 프랜차이즈가 존재하지 않아 입지 조건에도 구애받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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