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내부게시판 등에 불안감 확산, 직접 진화 나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1일 최근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열병합발전소에 대해 직원들간 신뢰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최근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열병합발전소에 대해 입을 열었다. 주민들의 반대뿐 아니라 도청 직원들 내부에서도 불안감이 조성되자 ‘동료간의 신뢰’를 강조하고 나선 것.

안 지사는 1일 ‘행복한 직원과의 대화’ 말미에 “열병합발전소 문제와 관련해 내부게시판 글을 보면서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며 “해당부서에서 3년간 고민했다. 동료로서 충분히 고민했을 것이라고 봐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1년부터 고민해왔던 문제다. 충분한 환경저감장치를 하고 생활쓰레기 중 연료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을 정제해 연료로 만들고, 개별 보일러를 가동하는 것보다 훨씬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다고 해서 추진하는 사업인데 조직 내부에서도 안 믿어주면 어쩌냐”고 토로했다.

이번 안 지사의 발언은 열병합발전소와 관련해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진 이후 첫 공식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SRF(폐기물 고형연료) 발전시설 반대와 대안을 거듭한 결과 현재에 이르렀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직원간의 신뢰를 호소했다. 그는 “내가 성실히 일하는 것처럼 해당부서(열병합발전소 담당 부서) 직원들도 성실히 일한다고 믿어줘야 한다. 적어도 이정도 신뢰는 있어야 도정이 발전한다”며 “해당부서 직원들도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그동안 내포신도시 에너지사업 형태를 주민들이 입주하지 않은 상황에서 결정하다 보니 빚어진 일이다. 입주민이 없다보니 신도시 외각 주민들과 논의했는데, 이제 입주민이 늘어 대화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며 “상황이 이렇게 흘러간 것일뿐 해당부서가 일을 안 한 것이 아니다. ‘그렇게 결정한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하면 본질이 보일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선거 때 ‘선의’ 발언으로 곤란을 겪었지만, 내포신도시를 준비한 팀도 잘 하려고 결정한 것이라고 봐달라”며 “이달 중 공청회와 토론회가 있으니 그 속에서 더 보완될 점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1일 저녁 7시 30분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병합발전소 관련 공청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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