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협회 인터뷰 "인터넷신문 독자적 언론 법체계 갖출 것"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27일 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주최한 제19대 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에서 “인터넷신문이 독자적 언론으로 다뤄질 수 있도록 법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사)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27일 “인터넷신문이 독자적 언론과 산업으로 다뤄질 수 있도록 법체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 그랜드스테이션에서 주최한 제19대 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인터넷신문, 신문법 규제로 종이신문 하위매체로 여겨져"

문 후보는 변화하는 언론 환경에 대한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언론 미디어 환경이 인쇄시대에서 전파시대로, 네트워크 시대로 발전하고 있고 그에 따른 인터넷신문들이 많이 만들어졌다”며 “그런데 여전히 인터넷신문들이 신문 법 규제를 받다보니 종이신문의 하위 매체처럼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인터넷신문들에 대해 독자적인 새로운 유형의 언론으로, 산업으로 다루는 것이 옳겠다고 생각한다. 그런 식으로 법체계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특히 인터뷰 소감에서 “인터넷신문과 인터뷰하니까 재밌기도 하지만, 새로워서 긴장도 많이 했다. 저는 우선 (인터넷신문에)고맙다”고 했다.

"기울어진 운동장서 버틸 수 있었던 건 인터넷 매체 덕분"

그는 “인터넷신문은 어떻게 인식할지 모르지만, 그동안 언론환경은 우리 야당에게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적어도 언론환경은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며 “그런 제도권 언론에 기울어진 운동장 속에서 그나마 우리가 버틸 수 있었던 건 인터넷 매체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제도권 언론의 불공정함에 대해 그래도 보완적 역할을 많이 해준 인터넷신문에 감사하다”고도 고마움을 표했다.

문 후보는 이에 앞서 미세먼지 방지책을 묻는 질문에 “미세먼지 발생원은 석탄화력발전소다. 원전에서 탈(脫) 원전하듯이 석탄화력발전소를 없애야 한다” 며 “신규 건설 중인 곳은 중단시키고, 공정률이 10% 넘지 않은 곳은 전면 재검토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미세먼지 근본 대책 및 광화문 대통령 시대 '청사진'

문 후보는 이날 인터뷰에서 미세먼지 근본 대책을 비롯해 광화문 대통령 시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사)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제공.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발전소들은 친환경발전소로 대체하고, 가동 중인 발전소는 배출 기준을 대폭 강화해 가장 최근 지어진 발전소의 기준과 맞추겠다”고 역설했다.

또한 “미세먼지의 또 다른 주범은 경유차인데, 빠른 속도로 줄여가겠다. 국외 미세먼지는 주로 중국으로부터 오는데 이 문제를 한중 정상급 의제로 격상시켜 중국과 정상회담 할 때 중요 의제로 다루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미세먼지가 일정 농도에 달하면 옥외활동을 자제하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 어르신들 사용하는 복지시설은 미세먼지 측정기구를 설치해 일정 농도를 넘어서면 실내 활동만 하면서 실내 공기 질을 정화할 수 있는 장치를 갖춰 미세먼지로부터 국민을 지키겠다”고 자신했다.

'광화문 대통령 공약'의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는 “저는 약간 토종, 촌놈 기질이라 음식도 한식, 그중에서도 된장찌개 좋아하고, 소주나 막걸리가 양주보다 더 좋다. 광화문 대통령에 대해 과연 가능할까 걱정 많은데 전혀 걱정할 거 없다”고 했다.

그는 “경호는 대통령 경호실이 아닌 경찰청 산하 대통령 경호국에서 하는 게 세계 모든 나라에서 하는 방식이다. 유럽 국가들 총리 집무실도 실내 중심이다. 미국 백악관도 일반 시민들이 대통령실까지 갈 수 있는 개방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출퇴근 할 때도 신호 조작만 잘 하면 교통흐름을 막지 않고 다른 차량과 함께 주행하면서 얼마든지 이동할 수 있다. 남대문 시장뿐만 아니라 광화문 광장에 나가 자주 시민들을 만날 기회를 만들려고 한다”고 전했다.

“미리 예고하면 경호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불쑥 찾아가는 형태면 경호 부담이나 위험 없이 남대문 상인들이나 광화문 광장의 데이트 중인 연인들을 만날 수 있다. 시민들과 산행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문 후보 인터뷰에는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원사 관계자와 취재기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문 후보의 인터뷰 내용은 <디트뉴스24>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좌측부터 팍스넷 김영무 대표, ceo스코어데일리 박재권 대표, 프라임경제 이종엽 대표, 아주경제 곽영길 대표, 데일리안 민병호 대표, 문재인 후보, 아이뉴스24 이창호 대표, 프레시안 이근영 대표(한국인터넷신문협회장), 이뉴스투데이 방재홍 대표, 조세일보 황춘섭 대표, 미디어펜 이의춘 대표(한국인터넷신문협회 부회장), 베타뉴스 이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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