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필 충남도의원 “도교육청 안일” 지적…관리자 징계 주장

김용필 충남도의원이 도내 기숙사 내 학생들의 음주, 흡연에 대처하는 교육청의 안일한 인식을 질타했다.(충남도의회 사진제공)

충남도의회 김용필 의원(예산1·국민의당)이 충남도교육청이 학교 기숙사에서 벌어지는 음주·흡연 등의 비행에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학생뿐 아니라 관리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30일 열린 제294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학교 기숙사내 비행활동 관련 데이터를 요청했지만 교육청이 제출하지 못하자 이같이 밝히며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학교는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는 곳이다. 그런데 기숙사내 음주, 흡연 관련 빅 데이터가 부재하다는 것은 충남교육의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교육지원청과 도교육청의 업무분장의 문제가 아니다. 소통부족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직접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지역의 학교 기숙사 내 비행은 흡연 812건, 음주 172건이 적발돼 515명의 흡연학생과 92명의 음주학생이 교내봉사를 받고 37명은 사회봉사 처벌을 받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관리자 징계는 아무도 없었다. 부대에서 사병끼리 다툼이 발생하면 지휘관도 일정부분 책임을 진다”며 “부모들은 학교를 믿고 아이를 보내는데 아이들에게만 책임을 묻고 관리자는 책임을 지지 않은 상황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따졌다.

또 비행으로 징계를 받은 학생들이 특정학교로 몰리는 현상도 언급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김 의원은 “충남에서 남학생 33명, 여학생 8명 등 41명이 징계로 인해 전학을 갔다”며 “그런데 이중 12명이 A고등학교로 전학을 갔다. 마치 전학유배지 같다. 외진 곳에 위치했다고 그냥 몰아붙이는 것이냐”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물의가 발생된 학교의 교장·교감의 지휘책임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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