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애사심 고취 위한 캠페인', 업계 안팎 '개인 자유 애사심으로 통제’

한국타이어가 자사 제품 미장착 차량에 대해 출입을 통제한다는 내용의 안내문.

국내 최대 자동차 타이어 업체인 한국타이어가 자사 제품을 장착하지 않은 차량에 대해 출입을 통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대전과 금산공장 2곳을 대상으로 ‘자사 제품 미 장착 차량 출입 통제’ 조치를 내달 1일부터 시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사외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디트뉴스24>와의 전화통화에서 “내달 1일부터 한국타이어 임직원들과 공장 내에서 근무하는 협력업체 사원들을 대상으로 자사 타이어 미 장착 차량에 대해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공장 외 협력업체 및 물류차량에 대해서는 통제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정책을 추진하는 한국타이어는 “애사심 고취를 위한 캠페인성 정책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애사심 고취를 위한 캠페인이라는 긍정적 취지와는 달리 업계 안팎에서는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타이어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블로거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직접 경험 담을 올리며, 한국타이어의 이 같은 정책에 대한 비판성 글을 게재했다. 사진=블로그 캡쳐.

한국타이어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블로거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이 같은 정책에 대한 비판성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는 ‘출퇴근을 위해 차량을 구입해 출근을 했지만 자사 제품을 장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입을 통제받았다’고 실제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 글을 본 다른 블로거들은 댓글을 통해 ‘개인의 자유마저 애사심으로 통제해버리는’, ‘웃음밖에 안나오는군요’, ‘저런다고 애사심이 생긴다고 생각하는지’ 등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이 같은 내용을 접한 블로거들이 비판적 입장의 댓글을 올렸다. 사진=블로그 캡쳐.

논란이 일자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노사 협의를 통해 캠페인 대상을 임직원으로 제한하고 자사 제품을 장착하지 않은 차량도 통행할 수 있도록 기준을 변경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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