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제련소 오염토양 정화사업 현장 인근…5500톤 규모 추정

충남 서천군 장항제련소 오염토양 정화사업 공사현장에서 5500톤 규모의 매립 생활폐기물이 발견돼 관계당국이 대책마련에 고심 중이다. 발굴현장 모습.(서천군 제공)

충남 서천군에서 최근 대규모 생활폐기물 매립지가 발견돼 관계당국이 대책마련에 고심 중이다. 송림백사장과 스카이워크 등 주요관광지가 인접해 있어 서천군의 청정지역의 이미지를 훼손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서천군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장항제련소 오염토양 정화사업 공사현장(제1공구, 장항읍 송림리 일원)에서 과거에 매립된 생활폐기물이 발견됐다. 

군은 4200㎡부지에 5500톤이 매립된 것으로 추산 중이며,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법률’이 제정되기 이전인 1970년도에 매립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장항제련소 오염토양 정화사업은 제련소 반경 1.5㎞(총 3공구, 63만4541㎡)를 매입해 중금속으로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작업으로, 지난 2015년 12월에 시작해 오는 2020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폐기물관리법 상, 과거에 매립된 폐기물이 발견될 때 우선 처리 책임은 원인행위자에게 있다. 다만 원인행위자가 불명확할 때는 토지소유자에게 2차 책임이 주어진다. 장항제련소 오염토양 정화사업 구역은 현재 환경부 소유의 부지로, 환경부가 처리해야 한다. 

이에 정화사업을 진행 중인 한국환경공단은 3억 원을 투입, 1공구의 오염토양 1300㎡에서 발견된 생활폐기물 1700여 톤을 처리하고 환경부에 현장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우선 발견된 생활매립지를 대상으로 침출수, 토양오염도, 지하수 오염도 측정 등 정확한 실태를 파악 중”이라며 “환경부와 환경공단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신속하게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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