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충청권 순회경선, 문재인 47.8% vs 안희정 36.7%

29일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들.

안희정 충남지사가 안방인 충청권에서도 문재인 대세론을 꺾지 못했다. 문재인 47.8%대 안희정 36.7%. 결과는 문재인 후보의 승리로 귀결됐다.

충청을 발판삼아 대역전을 자신했던 안희정 후보는 안방에서도 문재인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면서 추격의 동력이 크게 약화된 모양새다.

29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선출을 위한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6만 645표(47.8%)를 얻어 대세론을 이어갔다. 이어 안희정 후보는 4만 6556표(36.7%), 이재명 후보는 1만 9402표(15.3%), 최성 후보는 196표(0.2%)를 얻었다.

이번 충청권 경선은 지난 22일 투표소 투표, 27~28일 자동응답(ARS) 전화투표와 이날 대의원 현장 투표를 합산한 결과다. 두 차례 순회경선을 치르면서 문재인 후보와 2위 그룹인 안희정·이재명 후보간 득표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됐다. 충청·호남 총 득표에서 1위 문 후보와 2위 안 후보의 표 차이는 총 10만 9217표다.

이날 충청권 순회경선 최대 관전 포인트는 안희정 후보가 안방 지지세를 몰아 문재인 대세론을 견제할 교두보를 마련하느냐에 모아졌다. 안 후보측은 충청권에서 문 후보를 누르고 지지율 격차를 좁힌 뒤, 수도권에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전략을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안 후보측 기대와 달리 충청권 선거인단도 호남과 마찬가지로 문 후보를 선택했다. 중대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문 후보가 ‘대세론’을 이어가며 비교적 손쉽게 경선국면을 끝마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남은 순회경선 지역은 영남과 수도권으로, 모두 문 후보 우세가 점쳐지는 지역이다. 다만, 선거인단이 압도적으로 많은 수도권 투표에서 안희정·이재명 후보가 크게 선전할 경우, 문 후보의 과반 득표가 미달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경우, 문 후보는 2위 득표자와 결선을 치러야 한다. 안희정·이재명 후보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의 다음 순회경선은 31일 오후 부산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부산 출신인 문재인 후보의 일방적 우세가 점쳐지지만, 경남·북과 대구 등에서 문재인 대세론에 대한 견제표가 만만치 않게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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