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한밭대 교수, ‘대전 교통난 해소를 위한 순환도로 확충 방안 토론회’서 밝혀

순환도로 노선망

대전시, “정림중~버드내교간 도로개설 등 대통령 공약사업에 반영해 추진”

자동차등록대수 64만 대를 넘어선 대전지역에 매년 1만 3000여 대가 증가하고 있어 교통난 해소를 위해 C1∼C5 순환도로 연결노선이 완성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명수 한밭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29일 오전 대전일보사 1층 회의실에서 대전시개발위원회(회장 강도묵)와 대전일보(남상현 사장)가 공동주관한 ‘대전 교통난 해소를 위한 순환도로 확충 방안 토론회’에서 도심의 교통혼잡 가중과 대기오염 심화 등으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이같은 대안을 내놨다.

김 교수는 “대전의 주요 간선도로망의 평균통행속도는 2015년 22.5㎞/h이며 2030년엔 19.7㎞/h로 낮아질 것”이라며  “특히 도심권의 간선교통축인 한밭대로와 계룡로의 경우 각각 18㎞/h, 13.3㎞/h로 감소된다”고 내다봤다.

실제 대전의 자동차등록대수는 64만 대를 초과했으며, 교통혼잡에 따른 교통혼잡비용은 지난 2015년에 1조 286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교수는 C1~C5순환도로에 대한 연결노선이 완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은 그동안 총 4개 노선에 대한 순환도로망이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그중 C1으로 명명된 서부순환축으로 도안신도시와 둔산지역을 연계하는 노선이며, C2는 동부순환축으로 원도심을 순환하는 노선이다. C3는 외곽순환축으로 대전시 외곽지역을 순환하며,  C4는 대전시 외곽을 고속도로로 연결하는 고속순환축으로 순환도로망이 구축돼 있다.

김 교수는 “그러나 순환도로의 일부구간에서 미연결구간(Missing Link)으로 인해 순환도로 자체 기능을 상실하고 있어 병목현상이 발생되고, 대체도로가 미비해 교통혼잡이 가중되고 있음에 따라 단절구간인 C1 서구정림동~버드내교~한밭대교로 이어지는 9.94㎞, C2 정림동~문창동구간 7.83㎞, C3 비래동~와동구간의 8.9㎞에 대한 도로개설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서쪽지역과 동쪽지역을 연결하는 중서순환도로를 C5노선으로 발굴해 이중 단절된 화산교~용계동 구간 3.16㎞를 완성해 신도시와 원도심의 상생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논거를 폈다.

김 교수는 앞서 제시된 C1~C5순환도로에 대한 연결노선이 완성될 경우 행정구역 경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광역경제권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토론자로 나선 이정범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대전과 같은 교통의 요지에 순환도로가 아직 없다는 것은 너무 늦은 감이 있다고 생각되며 빠른 시간안에 착수될 필요가 있다”며  “현재 계획된 4개의 순환도로는 외곽과 내부를 순환하면서 도시를 전체적으로 순환하도록 함으로써 주요 교차로의 만성적인 지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만구 (사)미래건설연구원장(공학박사)은 “3대 하천을 이용한 간선도로망의 체계와 순환도로망과의 연계 도로망 구축 재정비 용역을 수행해 대전도시기본계획 및 중장기계획에 반영하고 내부 순환도로망 미 개설구간을 연결하는 도로건설이 시급한다”고 말했다.

대전개발위원회 이건선 부회장은  “갑천변 도심순환도로는 3대 하천중에서 가장 건설비가 적게 발생하면서 가장 길고 서남부축에 교통을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노선인데 갑천 친수구역이나 호수공원을 조성한다고 지도에서 계획도로가 사라져 버렸다” 며 “생태하천은 3대하천 상류에 너무나 넓게 분포돼 있는데 굳이 갑천에 친수구역을 조성하고 호수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대전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전경제파이를 키울 수 있는 막중한 갑천변 도심순환도로 건설보다 우선할 수 없다. 반드시 갑천변 제방을 이용한 도심순환도로는 복원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시 건설도로과 이종범 과장은 “시에선 올해 간선도로망 정비 용역을 통해 대도시권의 교통여건 변화를 반영, 도시의 전반적인 교통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는 도로 사업을 발굴하고 장래 수요 예측을 기반으로 경제성, 혼잡 개선효과 등을 도출해 최적노선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이 과장은 이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서대전IC~두계3가 도로확장, 회덕IC 건설 등이 있고, 앞으로 추진계획 중인 사업은 정림중~버드내교간 도로개설, 산성동~대사동 도로개설, 비래동~와동 도로개설, 유성대로~화산교 도로개설,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 등을 대통령 공약사업에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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