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를 앞두고 아이의 키성장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또래보다 성장이 뒤처지진 않았는지도 걱정이지만, 제 나이보다 빨리 크고 있는 것 같다면 성조숙증 징후를 의심해 봐야 한다.

성조숙증은 또래 아이들보다 2년 이상 사춘기 징후가 일찍 나타나는 것을 말하는데, 여아의 경우, 만8세 이전에 가슴멍울이 나타나고 남아는 만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는 사춘기 증후가 나타나면 성조숙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성조숙증 진료인원은 2006년 6천438명에서 2015년 7만5천945명으로 11.8배나 늘어났으며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성조숙증으로 치료받은 아이들 중 92% 이상이 여자아이다. 성조숙증의 원인은 내분비교란물질(환경호르몬)의 영향, 유전적 요소, 스트레스 등이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전문 의료진들은 분석하고 있다.

성호르몬 분비가 빨라져서 여아의 초경 연령이 빨라지는 것이 성조숙증의 특징이다. 보건교육포럼에서 전국 초.중.고 여학생 3천307명과 어머니 2천760명을 상대로 초경연령 변화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1970년대 14세에서 2009년대 12세로 초경의 나이가 어려지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 만10~11살에 초경을 경험하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성조숙증의 영향이다.

이와같은 성조숙증은 조기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 번째, 소아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관리를 하는게 중요하다. 식단관리만 잘해도 성조숙증 예방이 되기 때문에 아이들 먹는 음식을 잘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두 번째, 환경호르몬을 피할 수 있어야 한다. 환경호르몬으로 인해 성조숙증이 점점 더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유전적 원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그에 따른 예방을 반드시 해야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하이키한의원 대전점 부민석 원장은 “대체로 아이의 키가 또래보다 크다고 안심하는 부모들이 대부분이지만, 사춘기가 빠르게 시작된 아이들은 성인 평균키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초등학교 2~3학년 여자아이의 키가 한 달에 1cm 이상씩 크고 있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으며, 전문 의료 기관에서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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