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있어서 호르몬이 크게 변화하는 시기는 사춘기와 임신초기, 출산직후와 폐경기로서 신체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호르몬의 변화가 폭이 커서 신체 내부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겪게 되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서도 폐경기라고도 불리는 갱년기에는 여성호르몬에 변화가 일어나는 마지막 시기이기 때문에 갱년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남은 평생의 삶의 질을 좌우하게 되기도 한다. 갱년기에는 안면홍조와 피로감, 불안감, 우울, 기억력 장애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데 그중에서도 정신적 불안정은 집중장애와 불안과 신경과민, 기억력 감소, 성욕 감퇴 등으로 나타난다.

연세한의원의 박소연 원장은 “이 중 사는 게 공허하고 무의미하다고 느껴지는 우울증 증상은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고 불면증을 겪거나 지나치게 잠만 자는 증상을 보인다”면서 “갱년기 우울증은 호르몬에 의한 변화에 정서적인 변화를 같이 겪게 되어 일반적인 우울증과는 다른 치료방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한의학에서는 우울증을 '간기울결'이라는 말로 표현하는데, 쉽게 화병이라는 말도 사용한다. 따라서 갱년기 우울증은 호르몬의 변화에 따른 증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단순히 우울증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 다른 질환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것이다.

박소연 원장은 “갱년기 치료를 위해 우선 환약과 탕약 등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한약을 사용할 때에는 체질과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처방을 사용하게 된다”면서 “열의 양상이 심하거나 분노의 정서가 심하고, 정신이 안정되지 않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심한 경우, 불면증이나 소화 장애가 심한 경우 등에 따라 처방이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한약의 경우 몸을 거스르지 않고 몸과 마음을 자연적으로 조정해주어 쉽게 약물의 부작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또한 한방에서는 약침을 통해 인체의 수승화강(水昇火降) 기능을 강화시켜 상열하한(上熱下寒)의 불균형한 상태와 가슴 부위에 쌓인 화기를 풀어준다. 

해솔한의원의 백두식 원장은 “수승화강이란 차가운 기운을 올라가게 하고 뜨거운 기운은 내려가게 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한의학 원리이고, 상열하한은 얼굴 등 상체로는 열이 뜨고, 아랫배, 다리로는 차가운 증상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두식 원장은 “이밖에도 한방에서는 봉침, 이침 등의 침요법이 있고 왕뜸이나 부항, 추나요법, 한방물리요법, 한방정신요법 등으로 치료한다”면서 “한 가지 치료법만 사용하기보다 개인의 증상과 심리적, 환경적 요인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여러 치료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갱년기 장애뿐 아니라 다양한 여성질환에 대한 한방치료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는 우먼닥 네트워크에서는 여성질환 환자들의 건강한 한방치료를 위해 전국의 여성 질환 치료 한의원들의 위치와 연락처를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상담과 예약은 물론, 원장과 직접 문자나 SNS를 통해 실시간 상담도 가능하다. 한의원과 환자 간의 신뢰를 구축하고 건강한 한방치료법을 널리 알리는 데 목적을 둔 우먼닥 네트워크에 가입을 원하는 한의원은 홈페이지와 전화로 가입문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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