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영 부지사 “중앙부처 대우 달라져”…미래성장본부장 ‘3급’ 인사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20일 도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대우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도가 급상승하면서 충남도의 위상도 동반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비확보 협의과정에서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대우가 달라졌다는 것.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20일 도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안희정 지사가 잘 나가면서 도청 공무원들이 중앙부처를 방문할 때 대우가 달라진 것을 분명하게 느낀다”고 강조했다.

남궁 부지사에 따르면, 2~3월이 지방정부 공무원들의 중앙방문이 가장 활발하다. 5~6월 이뤄지는 중앙정부의 예산계획에 자신들의 예산을 반영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위해서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정이지만,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게 남궁 부지사의 주장이다.

남궁 부지사는 “저를 비롯해 실·국장들이 내년도 국비확보 논의를 위해 한참 움직이고 있는데, 대우가 현격히 달라졌다”며 “말이라도 ‘잘 될 것 같다’면서 관심이 많아졌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도 농담반 진담반으로 '충남을 더 신경 써달라'고 말하면 (중앙부처 공무원이) ‘쓰고 있다’고 답해준다. 전에는 귀담아 듣지 않는 모습이 자주 보였는데, 달라졌다”며 “중앙부처 공무원들에게서 이런 측면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안 지사의 성공여부를 떠나서 충남도가 잘 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비쳤다.  

그는 또 도정공백과 관련해 “아직도 행정공백에 대한 논란이 나오는데, 저와 정무부지사, 기획조정실장이 열심히 챙겨서 공백이 없도록 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 진행이 어려운 사업을 공백이라고 언급하는데, 솔직히 그건 도지사가 있어도 어려운 사업이다. 공백으로 보기 어렵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면서 “구제역도 아직 우리 지역은 괜찮다. 이런 부분이 행정공백이 없다는 뜻”이라며 “금강에 가창오리가 30만 마리 모여 있는 걸로 파악되는데, 북상 중 떨어진 분변을 농장주가 밟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 1주에 두 번씩 분변을 채취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 산하기관 및 신설조직에 대한 인사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남궁 부지사는 “체육회사무처장에 공무원 출신 인사가 있었지만, 여성정책개발원과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은 전문가가 선발됐다. 체육회의 경우 체육인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주 업무지만, 다른 두 기관은 전문적으로 사업을 이끌어야 하는 다른 성격의 자리”라고 선을 그었다.

계속해서 그는 “전문가가 필요한 자리는 공무원 출신이 아닌 전문가로 엄격히 (인사를) 구분해야 한다”며 “신설조직인 미래성장본부는 현 과장들 중에서 3월 2일자로 3급 승진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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