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맛집>골목추어탕(충남 금산군 추부면 마전리 추어탕마을)

30년 금산 추부 원조 추어탕. 어머니 손맛으로 끓인 추어탕으로 유명

보양식하면 항상 빠지지 않는 것이 추어탕이다. 예전에는 추어탕이라고 하면 아버지들의 음식으로 치부되어 왔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의 입맛도 변하고 있다. 지금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사계절보양식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골목추어탕의 추어탕
추어탕

충남 금산군 추부면 마전리에 있는 ‘골목추어탕’(대표 김춘월 최경수(70))은 금산 추부추어탕마을의 원조 집으로 살아있는 국내산 미꾸라지(추어)를 어머니 손맛으로 만들어낸 추어탕 하나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추어탕전문점이다.

보통 추부의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푹 고와 체에 거른 진한 국물에 고추장과 된장을 넣어 고춧가루로 마무리하는데 이집은 체에 거르지도 않고 고추장도 넣지 않는다. 추어탕에는 살아있는 전북 남원의 양식장 미꾸라지만 사용한다. 미꾸라지를 통째로 삶아 체로 거르지도 않고 믹서로 갈지도 않고 추어를 24시간 이상 푹 고와 뼈까지 삭혀 추어탕을 만드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영양소가 풍부하고 추어 양도 많아 걸쭉하고 진국이다.

한상차림 추어탕,추어튀김.추어숙회
추어튀김

여기에 집 된장으로 간을 맞춘 후 금산 명물 추부깻잎과 함께 부추, 무청우거지. 들깨 등을 넣고 수제비까지 떼어 넣어 끓인 다음 뚝배기에 담아 손님상에 낸다. 비린 맛이 전혀 없고 담백하다. 부드럽게 씹히는 우거지는 된장으로 맛을 낸 국물과 어우러져 구수한 토속의 맛과 건강한 보양식의 풍미를 풍긴다. 추어탕을 적당히 익은 깍두기와 배추겉절이와 얹어먹어도 좋지만 절인 깻잎에 싸서 먹어도 구수한 맛이 깔끔하다.

추어튀김은 살아있는 어른 손가락 굵기 만한 미꾸라지를 통째로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겨 내는데 튀김옷이 두껍지 않고 얇은 편이라 식감이 좋다. 튀김옷 속에 숨어있는 부드러운 살점과 통째로 튀겨내 뼈까지 바삭하면서 고소해 술안주로 인기다.

특히 맛이 부드럽게 살아 있으면서도 비린내가 나지 않아 여성들과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추어전골은 미꾸라지를 갈아 만든 육수에 갖은 채소를 넣고 끓이는데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주방에서 김춘월 대표가 추어탕을 만드는 모습
남원산 미꾸라지를 가마솥에 넣는 보습
24시간 이상 푹 고운 추어국물

300석 매장과 넓은 주차장 전국에서 고객 몰려. 아들 최중혁 2대 가업 이어

추어숙회는 추어요리 중에서 가장 임펙트가 있는 요리다. 지역마다 채소를 얹기도 하고 숙회 위에 들깨가루 뿌리는 등 조리방법이 다르다, 하지만 이곳 추어숙회는 비린내를 없애고 모양을 그대로 살려 삶은 부추 위에 얹어 나온다. 미꾸라지 형태를 그대로 가지고 있어 싫어하는 분들도 있지만 부추와 함께 싸서 먹게 되면 뼈가 부드럽고 살이 쫄깃해서 추어요리에서 최고로 인정하는 맛이다. 

미꾸라지는 칼슘과 단백질, 필수아미노산, 각종 무기질 등으로 형성된 고단백 영양식 재료다. 비타민A.B.D가 많아 정력을 돋워주고 피부도 탄력 있게 가꿔준다. 특히 술 먹은 다음 날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아 매일 찾는 단골이 있을 정도다.

추어탕은 크게 남원(전라도), 원주(강원도), 서울식 등 세 가지 스타일로 구분한다, 최근에는 청도, 거창의 경상도식과 금산 추부의 충청도 식을 포함해 대한민국 5대 추어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역에 따라서 스타일도 각양각색이다. 요즘은 크게 추어탕을 미꾸라지를 갈아 나오느냐 아니면 통째로 나오느냐를 따지는 갈추와 통추로 나눈다. 서울,중부지방에서는 통추를, 영,충.호남에서는 주로 갈추 형태로 먹었다. 그러나 그것도 옛 이야기다. 이제는 모두 통추, 갈추를 내놓아 구분이 없어졌다.

좌측부터 최경수 대표.부인 김춘월 대표.아들 최중혁 씨
300석 매장

추부 깻잎 남원 국내산 미꾸라지 사용  추어튀김.추어숙회도 인기

골목추어탕은 300명 동시 수용 매장과 여러 군데에 넓은 주차장을 가지고 있어 전국에서 관광버스로 찾아오는 곳이다. 몇 해 전부터는 가업을 잇기 위해 아들 최중혁 씨가 창업자 부모 밑에서 요리수업을 받고 있다,  

최경수 대표는 “미꾸라지의 영양 때문에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부모들이 많다”며 “특히 어르신들을 모시고 보양하고 테이크아웃(포장) 해가는 손님도 많다”고 설명한다.

골목추어탕 전경

충남 금산군 추부면 마전리에 있는 추어탕마을은 30년 전 골목추어탕이 생긴 이래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해 지금은 10여 곳의 추어탕집이 성업 중이다. 2009년에 추어탕 마을로 지정됐다. 

구수한 맛이 매력인 추어탕은 영양성분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일품이다. 오늘은 금산 추부추어탕 마을 골목추어탕으로 떠나보자.<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예약문의: 041-752-5318.     010-5431-6649 최경수 대표.   최중혁 010-9428-5318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8시
휴일: 연중무휴
좌석: 300석(입식,좌식)
주차: 식당 앞 전용주차장 100여대
주소: 충남 금산군 추부면 상마전길 15-3(마전리579-11) 추부추어탕마을 내
차림표: 추어탕8000원, 추어튀김20000원. 추어숙회30000원. 추어전골35000원
찾아오시는 길
넓은 주차장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