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들 오래된 건물이나 단과대 이용불편 호소

충남대학교를 다니는 장애학생들이 학교 내부 이동 시 장애인 편의시설 부족으로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사회과학대학 강의동 모습.

충남대학교를 다니는 장애학생들이 학교 내부 이동 시 장애인 편의시설 부족으로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 재학생 1만8000여 명 중 장애학생 수는 2016년 3월 기준 67명인데 이중 휠체어를 이용하는 중증 장애학생들이 다른 단과대나 내부 시설로 이동할 때 불편함을 겪는다고 토로했다.

충남대 내부 건물에 대한 장애학생 편의시설을 조사한 결과 일부 오래된 내부 건물과 몇 개의 단과대에는 장애학생 편의시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장애학생 편의시설이 존재하는 내부 건물의 경우에도 구색만 갖춰져 있을 뿐 실질적으로 시설을 이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는 의견이다.

전동휠체어를 사용 중인 2학년 권 모 씨는 “지난 학기 경상대에서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데 1층과 2층 사이 1.5층에 교실이 있었다”며 “수업에 들어가야 하는데 계단 밖에 없어 따로 경사로를 설치하기 전까지 수업이용 시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수동휠체어를 사용하는 1학년 이 모 씨 는 “건물에 들어갈 때 문을 고정해 주는 게 없어 도우미가 문을 열고 휠체어를 끌고 들어가는 것이 가장 불편했다”며 “기숙사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심하고 휠체어가 많이 덜컹거리는 등 건물 내부뿐만 아니라, 학교 인도를 이동할 때도 불편하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충남대 관계자는 “단과대학과 일반 건물에 엘리베이터와 경사로를 설치해 학생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지만 언덕 등 지형상 휠체어가 이동하기 어려운 곳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대는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장애학생을 위해 장애학생 도우미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러한 학교 내부 시설의 문제와 경사로로 인해 도우미 학생들 또한 장애학생을 지원해주는 데 많은 불편함이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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