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박물관(관장 류용환)은 올해 첫 '이달의 문화재'로 ‘닭둥우리(鷄窩)’를 선정, 1월 한 달간 전시에 들어갔다.

닭둥우리는 요즘 찾아보기 힘든 민속 생활용품 중 하나로 들짐승으로부터 닭을 보호하기 위해, 짚이나 대나무를 엮어 처마나 추녀 밑에 달아두는 보금자리를 말한다. 

대전시립박물관이 이달의 문화재로 닭둥우리를 선정한 이유는 올해가 정유년, 닭의 해이기 때문이다. 닭은 인류가 가축을 기르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수천 년간 인간과 함께 해온 친근한 동물이다.

예로부터 닭은 울음으로 새벽을 알리는 길한 존재로 인식돼 새해를 맞이하는 가정에서는 닭이 그려진 그림을 벽에 붙여 평온한 한 해를 기원하기도 했고, 닭의 울음소리를 세어 점을 치기도 했다.

또한 십이지 중 열 번째(酉) 동물로 무덤과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동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덧붙여 조선시대에는 문(文), 무(武), 용(勇), 인(仁), 신(信)의 다섯 가지 덕을 갖춘 길조로도 사대부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대전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에 별도 코너가 마련됐으며 1월 31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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