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전본부, 5일 이 의원 사무실에서 대규모 집회

이대식 민노총 대전본부장이 이 의원을 향해 독설을 내뿜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새누리당 이장우 국회의원(동구)쪽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그동안 박 대통령을 퇴진을 외치던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이 의원을 향해 박 대통령과 공동운명체임을 규정하며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대식 민노총 대전본부장 등 민노총 소속 조합원 500여명(경찰 추산)은 5일 오후 6시부터 동구 삼성동 이 의원 지역사무실에서 집회를 가졌다.

이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규탄발언을 통해 "(이 의원은)민심이 무엇이고 제대로 파악하고 그 뜻을 받드는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면서도 "애초에 박근혜의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마치 박근혜를 위해 정치판에 뛰어든 것처럼 부끄러움과 수치스러움을 모르고 치맛자락에 안겨 붙어 있다"고 비난했다.

또 "박근혜는 천인공노할 죄인이자 국정을 농단하고 국민을 배신하며 나라를 우스꽝스럽게 만든 단군 이래 최고의 범죄자"라면서 "이장우라는 자가 박근혜를 탄핵하겠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불통으로 뒤바꾸면서 탄핵하지 말자고 주장하고 나섰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민노총 조합원 500여명은 규탄 집회에 이어 대전역을 거쳐 새누리당 대전시당사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특히 "그렇다면 이장우가 박근혜와 운명을 같이 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이장우를 박근혜와 똑같은 운명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 뒤 "박근혜는 대통령은 커녕 나라를 난장판으로 만든 역적이고 민심을 이반한 이반자다. 이장우는 국회의원 딱지를 떼고 박근혜와 함께 감옥으로 보내야 한다"고 거친 표현도 서슴치 않았다. 심지어 이 의원을 향해 '애송이'라는 표현도 했다.

이 본부장은 "국민 고혈을 짜낸 새누리당과 수구언론, 모두 용서할 수 없다. 이장우가 정신 차려도 용서하지 않는다"며 "박근혜 세력에 부역했던 모든 세력을 끝장내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 본부장을 비롯해 이 의원 사무실에 모인 민노총 조합원들은 20여분 가량 규탄대회를 가진 뒤 대전역을 거쳐 새누리당 대전시당사까지 거리 행진을 진행했다. 거리행진 도중 박 대통령 퇴진과 이 의원의 사퇴도 요구했다.

5일 저녁 새누리당 이장우 국회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민주노총 대전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주최한 집회가 열렸다.
앞서 민주노총 등 대전지역 87개 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새누리당 대전시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주권자인 국민 뜻은 오로지 박근혜 즉각 퇴진 뿐"이라며 "박근혜의 공범 새누리당이 해체 전 마지막 해야 할 일은 국민의 명령인 '박근혜 즉각 퇴진' 민심에 굴복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호위무사 이장우, 특검법 반대 이은권, 당 간판 뒤에 숨어 눈치보고 있는 정용기에 명령한다"며 "박근혜 즉각 퇴진에 나서라. 박근혜 탄핵 투표에 참여하라. 국회의원으로서 마지막 소임은 여기까지"라고 탄핵안 찬성을 요구했다.

운동본부측은 박 대통령 탄핵안이 상정되는 오는 9일까지 지역사회에서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각종 집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집회 및 거리 행진에는 동부경찰서와 중부경찰서에서 총 250여명 가량의 경찰 인력이 동원돼 교통통제 및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 조합원이 건넨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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