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국회 기자간담회, "탄핵 가결 다음 타깃 새누리당"
당내 비주류인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출입 충청권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당을 해산하자는 이유는 이 탄핵 국면만 끝나면 다음 타깃은 헌법재판소와 새누리당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탄핵 가결 직후부터는 개헌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대통령 탄핵했으면 책임져야..재산도 국가에 헌납"
그는 “대통령을 탄핵해 놓고, 우리는 잘못이 없는 것처럼 책임지지 않으면 안 된다. 당을 해산하고, 재산은 국가에 헌납하는 게 깨끗하고 국민들에게도 명분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얘기는 제가 의원총회에서 했고, 상당수 의원들이 공감한다고 하지만, 당의 해산 이야기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의원들이 별로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사태가 처음 터졌을 때부터 초지일관 대통령의 진솔한 고해성사, 국민의 용서를 구하는 게 첫 번째고, 다음은 지도부의 사퇴를 해법으로 내놓았다. 그러나 한 달이 넘는 동안 두 가지 다 안됐다”며 “당장 탄핵이 가결되면 ‘새누리당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정국 이후 개헌 본격화..충청대망론 가능성은.."
이어 "탄핵 정국 이후의 문제도 지역 언론이 보도하고 알려줘야 지역민들이 알 것"이라며 충청대망론과 개헌에 대해 언급했다.
구청장 출신인 정 의원은 “앞으로 지자체장 출신들이 대선에 많이 도전할 것이다. 지자체장이 대선에 도전하려면 여의도 정치와 달리 내세울 수 있는 게 지역을 경영하는 CEO 출신”이라며 “CEO는 경영 성과로 평가받아야 한다. 그런데 안희정 지사의 경영평가는 무언가. 3농 혁신한다고 했는데, 무슨 성과가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지금 박근혜 정부가 이렇게 부패했는데, 안 지사가 하는 동안 충남도정은 어떠했는가. 작년에 처음으로 조금 올라왔지만,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5~6년에 걸쳐 전국 최하위였다. 이런 사람이 과연 국가를 투명하게 경영할 수 있을까에 대해 절대 높은 평가를 할 수 없다. 지역 경영 실패한 사람이 국가 경영을 잘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안희정, 지역 경영실패" 평가절하.."반기문, 개헌+비전 제시=대망론"
정 의원은 “새누리당을 해산하고 ‘개헌연대’ 식으로 건강한 보수 세력이 국민을 안심시키고, 국정을 안정시키자는 차원에서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어 개헌을 중심으로 지역감정을 넘어서면 그 공간 안에서 충청대망론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차원에서 반기문 총장이 (대권 도전을)해볼 수 있다. 5년의 강력한 단임제를 요구한 친문(친문재인)과 강성 친박(친박근혜)을 뺀 나머지를 끌어안으면 지역적으로도 충청이 유리하고, 제도적으로는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가 유리하고, 반 총장이 비전만 제시한다면 충청대망론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게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고도 전했다.
정 의원은 끝으로 “새누리당 해체론을 뜬금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부분들을 국민들과 지역민들이 알 필요가 있다. 또 당의 해산과 청산 절차는 비상대책위가 맡아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