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송좌빈 선생 상가에 조문차 방문.."충청권 민주화 큰별"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대전을 찾은 자리에서 "누구의 힘이 아니라 국민의 힘으로 (박근혜 대통령)탄핵안이 가결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故 송좌빈 선생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은 상정이 목표가 아니라 가결이 목표돼야 하기 때문에 국민의당은 9일을 주장했었다"면서 이같이 말한 뒤 "전국에서 250만의 촛불이 타는 모습을 새누리당 의원들도 봤다면 비박이건 친박이건 국민의 함성과 역사 흐름을 거역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와의 접촉에 대해 "어제 김 전 대표에게 SNS를 통해 동참을 촉구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살려두면 너도 죽고 나도 죽는다. 그래서 국가를 살리는 대열인 탄핵 열차에 타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탄핵 사유를 묻는 질문에는 "검찰 수사를 통해 충분하게 나왔다. 헌법을 파괴하고 국민 감정을 파렴치하게 만들었다"면서 "부모들은 자식들 대학가기 위해 수십년간 얼마나 고생하는데 재벌이 사준 말타고 이화여대 들어가고 이모 잘 뒀다고 꼴찌가 연세대 들어가는 이런 세상을 안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 대통령은 제 생각에 단군 이래 많은 왕들이 있었지만 이렇게 파렴치한 대통령은 역사상 처음"이라며 "국민들은 오늘 당장 물러나라고 한다. 꼴도 보기 싫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국회는 헌법 기관으로서 헌법에 의해서 탄핵을 합법적으로 하자는 것"이라며 "탄핵이 부결되면 국민과 함께 퇴진의 순간까지 목숨걸고 싸우는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한다면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일이 일어날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은 뭐 하야하기 좋아서 하야했는가"라며 "질서 있는 촛불 집회의 현장은 노벨평화상감이다. 그런데 그 분노가 폭발하면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작고한 故 송좌빈 선생에 대해 박 위원장은 "충청권 민주화에 큰 별이었고 특히 김대중 대통령과 막역한 동기였다"며 "선생님이 못 이루셨던 박근혜 대통령을 반드시 탄핵시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우리가 앞장서겠다"고 탄핵에 대한 강경한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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