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뉴스24와 대덕구, K-water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1시께 모든 경기가 마무리됐다.

전국 마라톤마니아 3105여명이 참가 신청한 가운데 하프코스(21.0975km), 미니코스(10㎞), 건강코스(5㎞)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외국인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는 점과 대전이 아닌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동호인들의 선전이 눈에 띈 점은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하프코스 3명과 미니코스 8명, 건강코스 1명 등 총 12명이 출전한 외국인 출전자 중 중 우승자가 나왔다. 또 3개 부문 남녀 1~3위 입상자 18명 가운데 대전에서 거주하고 있는 사람은 단 한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17명은 다른 지역에서 온 참가자들로, 대청호 대회가 전국에서 실력있는 마라톤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대회라는 해석이 입증됐다.

하프코스 여성부문에서는 청주 우암산 마라톤클럽에서 운동하고 있는 박순옥(46)씨가 이름을 올렸다. 박씨는 1시간 29분 40초의 기록으로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헬스클럽 관장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하는 그는 각종 대회에 출전하며 실력을 쌓고 있다.

10km 미니코스 남자부 1위는 남용우(33)씨에게 돌아갔다. 경쟁자 1059명 중 35분 51초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넘어 1위를 차지한 남씨는 달리기, 수영, 사이클에 능하며 중학교 시절부터 육상부로 활동할 만큼 달리기 실력도 뛰어나 평소 마라톤대회에 자주 참가해왔다고 한다.

건강코스인 5km 부문 남자부 1위에 오른 홍병구(38)씨는 충남 천안에서 왔다. 킥복싱을 하다 체력을 키우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다는 그는 마라톤을 시작한 뒤 지난 3년 동안 전국 대회에 70여차례 출전했다. 대청호 대회는 처음이지만 내년에도 참가할 뜻을 내비쳤다.

건강코스 여자부 1위는 애띤 얼굴의 최은진(21)씨의 차지가 됐다. 경북에서 온 그는 올초부터 운동을 시작했고 운동 시작후 6개월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날렵한 몸매만큼이나 잘 뛸 것 같은 최씨는 “앞으로도 계속 마라톤 연습을 하면서 각종 대회에 참가해 경험을 쌓고 싶다”고 덧붙였다.

단체 참가상은 대청호마라톤클럽 등 18개 팀에서 돌아갔으며 각 부문 시상식과 경품 추첨을 끝으로 모든 대회 일정은 마무리됐다. 이날 대회는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 진행됐지만 별다른 사고없이 대체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대회 참가자들은 내년 17회 대회를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단체참가상.
BGF리테일, iccope달리미, 금산마라톤클럽, 대자개발(주), 대전매봉중학교, 대전제1기동대, 대한한빛철인클럽, 대주관, 대청호마라톤클럽, 런앤조이, 무궁화태권도장, 신협중앙회마라톤클럽, 아트라스BX, 원자력연구원마라톤 동호회, 중구청마라톤클럽, 커브스 송촌클럽, 케이티앤지, 한국개발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