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대학교에서 한국어 공부...케냐와 무역 가교 역할 꿈

제16회 대청호 마라톤대회 남자부 하프코스(21.0975km) 우승은 케냐출신 라키오(26·경기도 안성)씨에게 돌아갔다.

총 413명의 경쟁자 중 1시간 13분 12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 첫 출전에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현재 그는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연성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올해로 한국에 온지는 5년째. 대전에 온 것도, 대청호 마라톤 대회도 모두 처음이다.

라키오씨는 “매일 오전 5시부터 1시간 30분간 마라톤을 하고, 오전에는 한국어 수업, 오후에는 아르바이트를 간다”며 “이번 대회는 첫 출전인데 우승까지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가 활동하는 동호회는 지역 마라톤클럽 ‘안산와’로 회원 30명 중 이번 대회에는 총 4명이 출전했다. 놀랍게도 10km 여자부 우승자도 같은 클럽 회원이다.

그는 “10km 여자부 우승자도 함께 연습한 같은 클럽 회원이어서 더 기쁘다”며 “날씨도 좋고 자연풍경도 좋아 내년에도 또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라키오씨의 꿈은 한국어를 배워 한국과 케냐 사이의 무역 서비스를 담당하는 것. 이를 위해 하루 24시간을 학업과 아르바이트로 바쁘게 보내고 있다.

그는 “대회를 마친 후에는 야외캠핑장에서 동호회 사람들과 삼겹살을 구워 먹을 예정”이라며 “처음 대전에 왔는데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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