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기후협정 지원 역할..오는 7일 수상자 발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노벨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유엔 홈페이지)
충북 음성 출신인 반기문(72) 유엔 사무총장이 노벨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벨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왕립 과학아카데미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3일부터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4일), 화학상(5일), 평화상(7일), 경제학상(10일), 문학상(13일)이 발표된다.

이 중 평화상은 노벨상 가운데 가장 관심이 높고 치열한 부문으로, 올해 추천 후보는 단체를 포함해 모두 376명(개인 228명, 단체 148곳)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0년 12월 10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국인 최초이자 100번째 노벨평화상 주인공이 된 바 있다.

현재 시리아 민방위대 '하얀 헬멧'(White Helmets)이 유력한 후보로 알려진 가운데 해외 언론에서는 반 총장의 ‘깜짝 수상’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지난해 말 지구온난화 방지를 막기 위해 타결된 파리 기후협정을 지원했다는 점에서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195개 협약 당사국은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변화 체제를 수립하기 위한 '파리 협정'(Paris Agreement)을 채택했다.

반 총장이 파리기후협정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거머쥘 경우 올해 연말로 끝나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유종의 미’와 더불어 차기 대권가도에서 주가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한국인 중에는 고은 시인이 문학상, 마이크로 RNA를 연구해 온 서울대 김빛내리(생리의학 분야)가 과학상, 화학 분야 유룡 KAIST 교수, 김필립 미국 하버드대 교수(물리), 임지순 포스텍 석학교수(물리), 현택환 서울대 교수(화학) 등이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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