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한현택·조규선·조병산, '충청 역할론' 강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8일 대권 도전을 선언한 데 대해 충청권 인사들은 “시기적으로 적절하다”는 평을 내놨다. (사진 왼쪽부터 안철수 전 대표, 한현택 비대위원, 조규선 충남도당위원장, 조병산 아산갑 지역위원장)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8일 대권 도전을 선언한 데 대해 충청권 인사들은 “시기적으로 적절하다”는 평을 내놨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무등산을 다녀온 뒤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내년 겨울, 서설이 내린 무등산에 와보고 싶다. 낡은 시대를 끝내고 새 시대를 열어가는 무등의 아침을 다시 맞고 싶다"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또 “정치를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고 시대를 바꾸라는 명령을,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반드시 정권 교체하라는 명령을 가슴 깊이 새기고 제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현택 "미리 활동해야 당과 안 전 대표 인지도 올라가"

이에 대해 한현택 비상대책위원(대전 동구청장)은 <디트뉴스24>와의 통화에서 “어차피 양쪽(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 모두 전당대회를 끝냈고, 대권 주자들도 활동을 시작했지 않은가”라며 시기의 적절성을 언급했다.

한 위원은 “따지고 보면 제3정당이 (인지도면에서)가장 약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미리 대외적인 활동을 해줘야 국민의당과 안 전 대표에 대한 인지도도 올라가고, 향후 행보도 예측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가 며칠 전 대덕특구 등 충청권을 다녀갔고 오늘은 광주를 들렀는데, 앞으로도 이 같이 전국을 돌면서 오늘과 같은 기류의 뉘앙스와 액션을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치란 것이 1년을 두고 볼 때 설과 추석을 앞두고 이슈를 만드는데, 추석이 가까이 오면서 그런 이슈나 이미지 전달을 위한 제스처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조규선 "안철수 대권 도전 국민들 다 아는 일..시대정신 만들어야"

조규선 충남도당위원장 역시 “안 전 대표가 대권에 도전하리란 건 국민들이 다 아는 일”이라며 시기의 적절성에 동감했다.

조 위원장은 “충청권도 안 전 대표를 뒷받침할 만한 역할이 필요한데, 그건 바로 시대정신”이라며 “충청이 국토의 중심이라고 한다면, 정치의 중심도 시대정신을 통해 만들어가는 역할이 중요하다. 이제 안철수 지지자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새 정치’라는 시대정신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조병산 "대권 도전 당위성에 초점..충청권, 합리적 선택할 것"

조병산 지역위원장(아산갑)은 “안 전 대표의 대권 도전 선언은 시기의 문제이기 전에 대권에 도전하려는 당위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안 전 대표가)한국사회의 미래를 위해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 아니라 언제라도 국민들에게 자신의 소신을 알리고 충분히 시간을 갖고 설득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계속해서 “충청권은 지난 60여 년 동안 늘 양 극단을 선택하지 않았다. (충청권이) 합리적이고 현명한 선택을 한다면, 합리적 중도개혁을 표방한 안 전 대표의 주장이 일견 충청권에 설득력을 가져올 것이다. 그게 곧 국민의당의 지향점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하루라도 빨리 (대권 선언을 통해)국민을 설득하려는 노력은 시의 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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