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장애, 소화불량 등 각종 소화기능장애 질환은 현대인의 고질병과도 같은 병이 된지 오래다. 특히 규칙적이지 못한 식습관, 인스턴트 음식 섭취 증가, 운동부족은 이러한 소화기능장애를 심화, 만성화를 야기한다.

전문의들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소화불량, 흔히 말하는 체했을 경우 단순히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만성적 소화장애가 있다면 소화제만이 아니라 근본적인 관리 및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박태준 단아안 청담한의원 강서점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만성 소화장애질환을 가리켜, 담적증(痰積症)이라 칭한다”며 “담적증이란 다른 여타 기저질환의 영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장의 운동성 저하가 발생해 이로 인한 소화불량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경우”라고 말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이런 담적증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간기능 저하가 있으며, 주된 증상으로는 명치와 배꼽 주변이 덩어리진 것과 같은 딱딱한 느낌, 메스꺼움, 잦은 식체, 배변 장애 등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만성 소화불량의 원인으로 담적을 꼽고 있다. 이 담적(痰積症)은 기혈의 순환에 이상이 있어 신체 내부를 순환하는 분비액이 정체돼 형성되는 담(痰)이 잘못된 식습관이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위벽이나 장벽 등의 근육세포에 축적돼, 부패를 일으키고 딱딱하게 굳어진 것이다.

이러한 담적은 위장 자체에 대한 장애도 일으킬뿐더러 두통, 건망증, 만성피로감 등 다양한 질환 역시 유발할 수 있다.

이런 담적증에 대해 환자의 유형을 크게 5가지로 보고 있는데, 위장이 선천적으로 차가운 체질이라 자주 배탈이 나는 허한형(虛汗型), 소장에 담적이 발생해 열성 변비를 유발하고 구취와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인 실열형(實熱型)등이 있다.

이어 심장 기능이 약하고 위장 자체의 진액이 부족한 음허형(陰虛型),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배변장애가 잦은 기허형(氣虛型), 위에 풍사(風邪)가 침범해 부종이 나타나는 위풍형(胃風型)이 있다.

박 원장은“환자의 체질과 상태에 맞게 한약과 침 등을 활용한 맞춤형 내치(內治)·외치(外治) 겸병치료로 담적증을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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