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노위 오찬 등 미세먼지 대책 주력 전망…현안 해법 주목

안희정 충남지사가 1주일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8월 1일 복귀할 예정인 가운데, 가시적인 성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 도정 기조의 변화로 연결될지 주목된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안희정 충남지사가 1주일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8월 1일 복귀할 예정인 가운데, 가시적인 성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 도정 기조의 변화로 연결될지 주목된다.

특히 충남은 물론 전국적인 이슈인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관련 근본적인 대책이 여전히 마련되지 않고 있어 안 지사의 대응이 주목된다.

복수의 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지사는 휴가기간 동안 군 입대를 앞둔 차남을 위로하기 위해 가족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외에는 주로 내포신도시 용봉산 아래 공관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거나 독서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서실 관계자에게도 “(주로) 공관에 머물 예정이다. 종종 연락하겠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리 속 편한 휴가는 아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안 지사는 29일 트위터에 “1905년 오늘은 가쓰라-태프트 밀약이 있었던 날이다. 미국은 필리핀을, 일본은 조선에 대한 지배권을 서로 용인하자는 밀약”이라며 “미국의 ‘pivot to Asia’(아시아 회귀) 전략이 111년 전의 것과는 달라야 한다. 우리도 달라야 한다”고 올렸다.

사드 배치 등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를 우려하며 우리 스스로의 대응력 제고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지사는 휴가 복귀 첫 일정으로 1일 오전 영상회의실에서 ‘8월 해복한 직원 만남의 날’ 행사에 참여한다. 직원들과의 실시간 채팅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심각한 인사 적체 문제에서부터 내포신도시 가축 분뇨 악취에 이르기까지 각종 불만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윤종인 행정부지사 주도로 조직진단 및 개편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데, 안 지사가 늘 강조해 온 “일 잘하는 조직”을 만들 수 있을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안 지사는 특히 3일로 예정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화력발전소 현장 방문에 맞춰 소속 국회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 지사는 정부를 향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데 법 개정 등이 필요한 부분이 많아 정치권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홍장 당진시장의 단식농성으로 당진에코파워 건설이 잠정 중단된 상태.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절반의 성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만큼 특단의 대책을 이끌어 내기 위한 안 지사의 대응이 주목된다.

8월 19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개편대회도 안 지사에겐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당초 당 원내수석부대표인 박완주 국회의원(천안을)의 단독 출마가 예상됐지만, 나소열 현 충남도당 위원장이 출마 쪽에 무게를 두면서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안 지사가 양자 간 중재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충남도당 위원장으로 선출되는 인물이 강원·충청권을 대표하는 최고위원이 될 공산이 커 자신의 대권 행보를 위한 전략적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국비확보전도 안 지사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한 부분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발표된 정부합동평가에서 도가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자 “성과를 내놓을 때가 됐다”는 언론의 주문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어 안 지사 역시 상당한 압박을 느낄 것으로 추정된다.

윤석우 도의회 의장(새누리, 공주1)도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지사의 핵심 정책인 ‘3농 혁신’을 정면 비판하며 ‘안희정 특위’로 불렸던 ‘3농혁신 등 정책특위’의 재가동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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