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역 잇는 동백대교 개통 코앞…정주여건 마련, 인구 분산 전략

내년에 완전개통 예정인 서천~군산 동백대교 전경.

충남 서천군이 군산시를 연결하는 동백대교 개통을 앞두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군산과의 시세 차이로 인한 ‘빨대효과’를 경계하고 있다.

26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장군대교 개통에 따른 서천군의 과제와 대응방향’ 연구를 충남연구원과 공동으로 수행해 ▲3차 서비스업 중심의 도시서비스업 확장을 통한 경쟁력 강화 ▲지역 산업 전략방향 설정, 경제가능인구의 교육·훈련 강화 및 지역 정착 유도 ▲관광·레저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 및 특화 레저산업 발굴 육성 등의 대응방향을 설정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서천은 군산과 비교해 인구와 공동주택 현황 등 정주여건 부분에서 열세에 놓여있다. 서천의 인구 5만6000여명에 비해 군산시 인구는 5배가 넘는 27만8000여 명에 이르고, 공동주택 역시 군산시가 7만5000여호인데 비해 서천군은 5700여호로 격차가 크다.  
 
이 같은 서천과 군산의 정주 여건상 동백대교 개통 후 서천에 직장을 두고도 군산에서 거주하는 직장인이 늘어나는 이른바 빨대효과(straw effect)로 인한 우려가 크게 나타나는 실정이다. 

이에 군은 지역의 강점인 쾌적한 생태환경을 부각해 차별화된 21세기형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공동주택 등 부족한 주거시설을 확충해 지역 내 정착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지역 공공기관 근무자와 군산시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 등 젊은 층의 주택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장항지역 공동주택 139세대와 원룸형 공동주택 315세대 등 454세대를 2017년까지 공급한다.

또 장항지역에 100세대 규모의 행복주택을 건설하고 고급형 생태전원마을을 조성해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등 젊은층의 유입과 전원생활을 꿈꾸는 뉴실버세대의 전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18년 완공예정인 장항국가산업단지 내 약 30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를 조기완공해 장항산단 근로자와 서천 및 인근지역 주거 수요자들에게 주거공간을 적기 공급, 출퇴근 거리와 시간을 아끼려는 대도시 근로자들의 ‘분산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찬동 정책기획실장은 “서천군의 최대장점인 생태환경을 활용하고 지역특성과 현황을 고려한 정주여건 개선을 적극 추진해 장기적으로 인구 10만의 친환경 정주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백대교는 올 하반기 부분개통을 시작으로 2017년 완전 개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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