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밑에 의식 잃고 쓰려진 독거노인 발견, 침착한 대응으로 '화제'

충남 부여군의 독거노인생활관리사(관리사)가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매던 어르신의 생명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충남 부여군의 독거노인생활관리사(관리사)가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매던 어르신의 생명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군에 따르면 백복순(48) 관리사는 지난 23일 독거노인의 건강을 확인하던 중 구룡면의 A씨(77)가 전화를 받지 않자 직접 현장으로 향했다는 것.

백 관리사는 침대 밑에 의식을 잃고 쓰려진 A씨를 발견, 즉시 119에 신고한 뒤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구급대원과 함께 A씨를 병원으로 후송했으며, 가족에게 연락을 취해 안전하게 인계했다. A씨는 현재 의식을 되찾고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 관리사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살피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고 있는 동료들과 함께 앞으로도 사명감을 가지고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이용우 군수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어르신들의 든든한 가족으로 헌신적인 봉사를 아끼지 않는 관리사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관내에 거주 중인 6000여 명의 홀로 사시는 어른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군이 직영 중인 관리사는 정부의 노인 돌봄 기본서비스에 의한 것으로, 군에는 현재 48명의 관리사가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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