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센터 진료실 이야기(38) 유성선병원 뇌졸중센터 이주연 전문의

45세 김 모 씨는 뇌간의 뇌경색이 발생한 후 사지마비로 6개월간 스스로의 거동이 어려워 침상생활을 하고 있는 환자였다. 스스로의 호흡과 삼킴이 어려워 기관지절개술과 인공호흡기계에 의존하고, 음식물은 콧줄로 섭취하고 있는 상태였다. 잦은 폐렴으로 항생제 사용이 잦았다. 인공호흡기계를 하고 있어 재활치료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 이동이 용이한 가정용 인공호흡기계를 사용하였으며, 지속적인 재활치료를 동반하였다. 가래가 다른 뇌경색 환자에 비해 많았고, 열도 자주 나서 꾸준한 재활치료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유성선병원 뇌졸중센터 이주연 전문의
일반적인 재활치료 외에 호흡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생각되어 기침 훈련 및 체위변경에 따른 가래 배출법, 진동도구를 이용한 호흡재활치료를 유지하였다. 이후 환자의 가래배출이 용이해지고, 열이 나는 일도 줄어들어 재활치료에 집중하게 되었고, 상태도 호전되어, 전문재활병원으로의 전원이 가능했다.

호흡재활이란 교육 및 다양한 기법과 기구를 이용한 포괄적이고 집중적인 치료를 통해 호흡질환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조절하며, 호흡장애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재활치료를 통해 환자의 운동능력을 증가시키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높여 줌으로써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최적의 기능수행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 재활치료의 한 분야다.

호흡재활은 보통 호흡기 질환환자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 호흡재활은 뇌졸중 후 호흡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도  적응증이 될 수 있다.

호흡재활이 호흡이 불편하거나 할 수 없는 모든 환자에 해당하는데 대표적으로 만성 폐쇄성 질환, 신경근육질환, 척수손상 환자, 노인들에게서 필요하며, 뇌간손상으로 자가호흡이 불가능한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자칫 호흡에 무슨 운동과 재활이 필요하냐고 반문하는 분들도 많은데, 이는 호흡재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덜 알려져서 그렇다. 모든 분야의 재활치료에서와 마찬가지로 뇌졸중환자의 호흡질환에서도 재활치료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환자의 호흡질환 증상을 좀 더 빨리 완화시키고 합병증을 예방하여 환자의 실질적인 생활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나 호흡재활치료는 아주 기본적인 방법 이외에는 많이 이용되지 않고 있는게 현 실정이고, 특히 안타까운 것은 병을 완치시킬 수 없다는 것을 것으로 잘 못 인식되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 환자의 호흡기계 병리 생태를 정확히 이해하여 적절한 환자평가를 시행하고, 이를 근거로 환기를 보조해 주고 기도 내 분비물 제거를 효율적으로 해 준다면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고, 이로 인한 사망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야 할 시점이 되더라도 많은 환자들이 비 침습적으로 호흡기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의학적인 측면에서 이점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야 할 시점이 되더라도 많은 환자들이 비침습적으로 호흡기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의학적인 측면에서의 이점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어 꼭 필요한 치료라고 할 수 있다.

호흡재활의 구성 요소로는 환자 교육, 호흡 재교육, 이완 요법, 기도 분비물 관리, 재조건화 운동, 그리고 심리 및 영양 상담 등이 있으며, 환기 보조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환기 보조 방법을 선택하여 적용하는 것도 호흡재활의 중요한 부분이다.

산소치료, 전반적인 내과적 치료, 영양공급 및 기도내 분비물 제거, 금연, 흉부 물리치료 및 호흡양상 재교육, 흡기근 및 골격근 운동, 그리고 일상생활동작 훈련 등을 포함되는데, 환자가 옆으로 눕는 자세를 취하면 이완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앉거나 서 있는 경우에는 상체를 앞으로 구부리고 상지를 고정시키면 호흡근의 효율성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러한 방법은 자세만 바꿔도 되므로 어렵지 않다.

기침은 반사 조절(reflex control) 뿐만 아니고 자발성 조절(voluntary control)이 가능함으로 임상적으로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등을 구부리고 편안히 앉은 자세에서 횡경막 호흡으로 코를 통해 공기를 흡입하면서 동시에 등을 곧바로 세운다. 성문(glottis)이 닫힌 상태에서 배변 시 힘주듯 한 후 기침을 시도한다. 힘들여 기침을 시도할 때 기도 폐쇄가 잘 일어나는 환자의 경우는 편안한 자세로 앉아 깊게 횡경막 호흡을 한 후 1-2초간 참았다가 등을 앞으로 굽히면서 2~4초에 걸쳐 짧게 후후후같이 호기를 끊어서 한다.

 뇌졸중환자 중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있는 경우 분비물이 폐에 축적될 수 있어 폐렴을 유발하는데, 이를 예방하는 것이 체위배액요법이다. 분비물이 축적되어 있는 폐의 각 부위에 따라 특정한 체위를 취하도록 하여 중력에 의해 작은 기도에서 큰 중앙 기도로 분비물을 이동시키는 방법이다. 치료 전 점액을 묽게 하기 위해 전신적 수분공급 및 기도 수분공급을 충분히 해주면 원활한 배출에 도움이 됩니다. 식사 전에 시행하거나, 식사 후는 최소 1시간 반에서 2시간 경과 후 시행하는 것이 좋고, 한 체위를 3-5분 동안 취하도록 하며 점차 시간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호흡재활분야는 재활의학과에서도 특성화된 분야이다. 그래서 정보를 얻거나 정확한 재활치료를 받기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재활치료시기에 적절한 의료진으로부터 받은 환자와 보호자 훈련과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뇌졸중센터 재활의학과 이주연 과장 약력]

<전문진료분야>
-뇌졸중 및 중추신경계 재활, 전기진단, 근골격계 동통재활, 스포츠 손상

<약력>
- 건양대학교 졸업
- 한강성심병원 재활의학과 인턴
- 한강성심병원 재활의학과 전공의
- 한강성심병원, 동탄성심병원 재활의학과 임상강사
- 대전한국병원 재활의학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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