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건강 악화…자치단체장, 국내외 환경단체지지 이어져
25일 시에 따르면 장마 예보가 빗나가며 서울 지역의 날씨가 연일 낮 최고 기온이 33℃를 넘어서는 등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자 김 시장은 단식 5일째였던 24일 탈수증상을 보이며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돼 링거를 맞으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서 이동 시장실을 운영 중이던 시 관계자들은 김 시장의 건강을 염려해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치료를 건의하기도 했지만 김 시장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단식농성 현장인 광화문에는 연일 자치단체장과 시민들의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22일에는 복기왕 아산시장과 제종길 안산시장, 허승욱 충청남도 정무부지사가 농성 현장을 방문해 김 시장과 김현기, 황성렬 위원장을 격려 했으며, 23일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농성현장을 찾아 “석탄 화력발전소 증설 철회는 국민의 요구”라며 당진시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증설 중단 촉구에 힘을 실어줬다.
또 24일 당진시와 지매결연을 맺고 있는 인천 남구청의 박우섭 구청장을 비롯해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과 김우영 은평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이해식 강동구청장, 김윤식 시흥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등 수도권 기초자치단체장들이 광화문을 찾아 링거 투혼 중인 김 시장의 건강상태를 물으며 위로했다.
뿐만 아니라 당진시민들도 농성현장을 방문해 범대위 소속 시민들과 김 시장에게 큰 위로와 힘을 주고 있다.
당진시 송악읍 사회단체와 당진한우협회 등 시민단체들과 재경당진향우회 등 출향인사들을 중심으로 격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6일 째인 25일에는 당진시 여성단체협의회도 광화문 집회에 참여하는 등 100명이 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특히 미세먼지로부터 시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범대위와 김 시장의 노력에 국내외 환경단체들도 농성현장 방문을 독려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식투쟁 첫날 기자회견에 동참하고 석탄화력발전 철회 퍼포먼스를 펼치며 당진시민의 호소에 응답했던 환경단체들은 인터넷과 SNS를 활용해 김 시장과 당진시민들을 지원사격하고 있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트위터를 통해 신규 석탄발전소로 인한 건강 피해는 당진만의 일이 아니라며 당진시민과 김홍장 당진시장의 단식투쟁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한국에는 9개 지역에 11기의 석탄발전소가 건설 중이고 9기가 계획 중이라며, 그린피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추가될 20기의 석탄발전소가 배출한 초미세먼지는 전국으로 퍼져나가 매년 1020명의 조기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석탄그만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환경운동연합도 블로그를 통해 “충남 석탄발전소와 송전선로 증설 문제는 충남 도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잘못된 국가 에너지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당진시민들과 당진시장의 단식투쟁이 진행 중인 서울 광화문 광장에 지지방문 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지지 인증샷을 찍어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공유해 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