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전대 불출마 밝혀..후보 단일화 여부 '관건'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이 8.9전당대회 불출마 입장을 밝히면서 충청권은 최고위원에 출마한 대전 출신 이장우(왼쪽)-정용기 의원으로 압축됐다.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69·홍성·예산·3선)이 8.9전당대회 불출마한다. 이로써 충청권 전당대회 출전자는 최고위원에 출마한 정용기 의원(54·대전 대덕구)과 이장우 의원(51·대전 동구), 두 명의 재선 의원으로 압축됐다.

홍 의원 측은 24일 오후 출입 기자들에게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후배들이 당을 위해 잘 해주기를 바라며, 천막 당사 정신으로 당의 화합을 이루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노력을 해 주기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출마를 저울질하던 홍 의원이 이날 '통 큰' 양보를 하면서 정용기-이장우 의원 간 후보 단일화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앞서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은 지난 20일 오찬 회동 자리에서 후보단일화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뒤 25일 오전 11시 다시 만나 단일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만약 이날까지 단일화 조율에 실패할 경우 합리적 단일화 안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두 의원 측 모두 완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양 측이 수긍할 만한 단일화 안을 도출해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일부에서는 후보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충청권은 최고위원을 배출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1인 1표제인 당 대표와는 달리 최고위원은 1인 2표제로 치러지기 때문에 당권 주자와 짝짓기를 통해 표를 주고 받아야하는데, 한 지역에서 2명의 후보가 출마할 경우 표 분산으로 한명도 당선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충북 영동 출신으로 대전여고와 서울대(독문학과)를 나와 코레일 사장 등을 지낸 초선의 최연혜 의원(61·여·비례)은 24일 오전 중앙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잔다르크가 되겠다"며 여성 몫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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