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매년 개최...올해도 24일 7쌍 화촉 밝혀

다문화 가정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전지역 예식업주들의 사회 환원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다문화가정들에게 무료합동결혼식울 후원해주고 있는 것.
 
사단법인 대전광역시 결혼예식업 운영자협회(회장 박희삼)가 주최하는 다문화가정 무료 합동결혼식은 이번이 벌써 여섯 번째다.
 
24일 낮 12시 서구 둔산동 오페라컨벤션웨딩컨벤션 4층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합동결혼식에서는 7쌍이 화촉을 밝혔다.
 
다문화가정 무료합동결혼식은 지역의 예식장 업주들의 모임임 운영자협회가 창립되면서부터 정기행사로 자리 잡은 지역사회 환원사업이다. 그 중심에는 협회를 이끌고 있는 박희삼 VIP웨딩홀 대표가 있다.
 
박 대표는 2010년 10월 창립한 결혼예식업 운영자협회 회장을 맡은 뒤 생활 여건이 어려워 결혼식을 못 올린 다문화 가정을 초청해 무료로 합동결혼식을 마련해 주기로 회원들인 5개 예식업주들과 뜻을 모았다.
 
생활이 어려운 다문화가정들에게 무료합동결혼식은 너무나 고마운 얘기였다. 예식장과 웨딩드레스 대여, 하객 음식 대접 등 수백만 원에 이르는 결혼식 비용이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기 때문.
 
매년 무료 결혼식의 혜택은 대략 6~7쌍 정도가 받고 있다. 올해까지 총 42쌍의 다문화 가정이 무료로 결혼식을 올렸다.
 
합동결혼식은 매년 회원업체들을 돌아가면서 열린다. 장소 대여와 연회음식, 사진 등은 매년 주관 웨딩홀이 부담하고 회원업체들이 부부 1~2쌍을 전담해 드레스, 턱시도, 미용, 부케 등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나부터 열까지 일반 결혼식과 동일하게 진행되다보니 예식업주들의 부담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회원들은 불평 한마디 없이 매년 행사를 치르고 있다.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뒤 한차례 연임해 지금까지 협회를 이끌고 있는 박 대표의 의지가 다문화가정에 대한 무료합동결혼식이 이어올 수 있었던 밑거름이다.
 
예식업 운영자 협회 관계자는 "박희삼 대표를 비롯한 예식업주들의 사회 환원에 대한 뜻이 다문화가정의 무료합동결혼식을 지속시키는 원동력"이라며 "워낙 무료합동결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 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희삼 회장은 “우리 주변에서 다문화가정을 흔하게 볼 수 있다”며 “더 이상 이들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말고 일반적인 현상으로 생각해야 우리 사회가 한층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을 지원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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